장초반 오르다 막판에 밀려
美서 "ADR 매수·본주 매도"
당분간 본주 추격매수 신중을
SK하이닉스 주가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공모 가격 확정 이후 첫 거래일에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무조건적 본주 추격 매수보다는 국내 시장 공매도·신용 수급 변화를 함께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7%(6000원) 하락한 2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 넘게 올랐지만 등락을 거듭한 뒤 이내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1조718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본주와 ADR 차익거래에 따른 주가 재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ADS 가격에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따라서 ADS보다 저렴한 본주를 매수해 ADS로 전환 후 나스닥에서 매도하는 거래로 본주 가격까지 ADS 수준으로 상향되기를 기대하는 논리다.
관건은 원활한 상호 전환이다. 미국 수요가 강한 상황에서 ADS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차익거래 기회가 줄면서 가격 격차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997년 10월 미국에 ADS를 상장한 TSMC가 일례다. TSMC ADS는 대만 본주 환산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거래돼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도 한국 상장 주식을 ADR로 전환하려면 한국 당국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실제로 UBS 세일즈·트레이딩 데스크는 고객 대상 투자 전략 노트를 통해 "상장 첫날부터 ADR을 매수하고 한국 상장 주식을 매도하는 전략은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ADS 프리미엄만 보고 국내 본주를 추격 매수하는 데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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