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사이드카 동시 발동
반도체 쏠림 현상 완화되며
전 영역서 고르게 뛰어올라
코스피 상승 종목 802개
하락 종목 92개 대비 '압도'
한화시스템·현대로템 11%
두산에너빌리티 7% 상승
'매도변심' 개미들 향방 주목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모처럼 반등했다.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전 종목에 걸쳐 고른 상승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다만 기록적인 반등세 속에서도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은 매도세를 이어가며 향후 수급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2% 오른 7475.9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5.66%나 오르면서 7700선을 탈환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5.47% 급반등하면서 837.43을 기록했다. 양대 증시가 장중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날 오후 1시 전후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카 발동됐다.
이달 초 한 차례 주도주 조정이 이어진 뒤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모양새다. 앞선 급등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에 가까운 일일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를 견인했던 것과 달리 이날은 고른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2.52% 오른 28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0.27% 내린 218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쏠림 양상이 완화되며 시가총액 하위 종목까지 전반적인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은 802개에 달했으며 하락 종목은 92개에 그쳤다. 코스닥 역시 1488개 종목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하락 종목은 204개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방산·원전 테마주가 가파른 반등을 기록했다. 이날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93% 올랐으며 한화시스템은 10.82% 급등했다. 중동 분쟁 재점화에 따른 방공용 요격 미사일 천궁-Ⅱ 추가 수주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사흘째 이어지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면서 최근 조정을 지속하던 방산주에 다시금 관심이 모이는 모양새다. 이날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11.39% 오른 17만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원전 테마주도 간만에 반등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9% 오른 7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 원전 테마주로 가파른 랠리를 보인 뒤 조정을 받던 현대건설(8.39%)과 대우건설(8.79%)도 모처럼 반등을 기록했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원전주 차익실현에 따른 디레이팅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본질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대우건설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 계약이 연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팀코리아의 베트남 닌투언 제2원전 2기 수주 가능성 역시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증권·보험 업종과 지주사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이날 KB금융(7.58%)을 비롯해 신한지주(4%) 하나금융지주(4.81%) 우리금융지주(4.66%) 등 4대 금융지주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피크아웃 우려가 대두되며 조정을 받았던 증권주도 가파르게 반등했다. 개인투자자 증가에 따라 이익체력이 확대된다고 감안할 때 낙폭이 과도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이날 NH투자증권(8.03%) 키움증권(6.67%) 삼성증권(5.07%) 미래에셋증권(4.84%) 등 증권주 전반이 상승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는 매 분기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개인의 주식투자 수요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리테일 중심의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이익 창출 선순환 감안 시 업종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까지 하락하는 건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가파른 반등세에도 개인투자자는 매도세를 지속했다. 주도주 조정과 극심한 변동성에 못 이겨 이탈 자금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수조 원씩 자금을 쏟아부으며 국내 증시를 떠받쳤던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에서 772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다시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이날 코스피에서 32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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