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회장과 0.42%P 差
경영권 분쟁 가능성 '촉각'
호반건설이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20.15%까지 늘렸다. 보유 목적은 기존과 같은 '단순 투자'를 유지했지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율 격차가 1%포인트 내로 좁혀지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 보고서를 통해 한진칼 지분이 20.15%(1345만4674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직전 보고 당시 보유 지분은 18.46%(1232만1774주)였으며 이번에 113만2900주를 추가 확보하면서 지분율이 1.69%포인트 상승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장내에서 한진칼 주식 102만755주를 추가 매입했고 호반산업이 특별관계자로 새롭게 포함됐다. 현재 계열사별 보유 지분은 호반건설 11.50%, 호반호텔앤리조트 8.34%, 호반산업 0.17%, (주)호반 0.15%다. 호반건설은 이번 공시에서도 한진칼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기재했다.
이번 지분 확대로 조 회장 측과 벌어졌던 격차는 크게 줄었다. 한진칼의 올해 1분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보통주 지분율은 20.57%(1373만2889주)다. 호반그룹과의 격차는 0.42%포인트(약 27만8000주)에 불과해 지난해 말 기준 1.78%포인트에서 4개월여 만에 크게 축소된 셈이다.
다만 조 회장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4.90%)과 한국산업은행(10.58%)까지 합산하면 조 회장 측 지분은 46%대로 늘어난다.
공시 직후 한진칼 주가는 넥스트레이드(NXT) 시장에서 장중 19% 넘게 급등했다. 지분 경쟁이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반그룹은 한진칼 지분 확대에 대해 "항공산업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 비중을 늘린 것일 뿐이고 단순 투자 목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향후 추가 지분 매입 계획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오귀환 기자 / 박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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