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전원석방 안 하면 지옥 열릴 것”…경고한 트럼프, 불안한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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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연기할 경우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하며, 가자지구의 휴전 파기를 언급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어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인질 석방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요르단과 이집트로 이주시킨 후 미국이 재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국제사회에서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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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약속 위반’ 신경전

하마스 15일 인질 석방 연기
이스라엘 “심각한 합의 위반”
최고수준 군 경계 태세 발령
휴전합의 3주만에 결렬 위기

1년이 넘는 전쟁 여파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북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년이 넘는 전쟁 여파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에서 10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북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토요일(15일) 정오까지 모든 인질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연기 방침을 비판하며 가자지구 휴전 파기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하마스가 발표한 인질 석방 연기 방침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2명, 1명, 3명씩 돌아오는 게 아니라 전원 석방되지 않으면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CNN에 따르면 ‘지옥’ 의미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당신도 알게 될 것이고, 하마스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오베이다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고 주장하며 “토요일(15일)에 풀어줄 예정이었던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인) 인질 인도는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된다”고 발표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오베이다 대변인은 “지난 3주간 적(이스라엘)이 합의 조건을 지키지 않는 것을 지켜봤다”며 “그들은 가자지구 북부 주민의 귀환을 늦추고 총을 쐈으며, 가자지구 여러 지역에서 구호품 지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를 존중하며 이를 위반하는 어떤 행위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모든 인질 가족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휴전 및 인질 석방 합의를 완전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카츠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출 것을 군에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인질 251명을 납치했던 하마스는 지난달 19일부터 6주간 1단계 휴전에 들어갔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에 33명의 인질을 석방하기로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16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은 또 하마스가 여성 인질부터 석방한다는 약속을 존중하지 않고 인질들에게 감사 인사를 강요하는 등 모욕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휴전 협상에 반발하면서 이스라엘 연립정부를 탈퇴한 극우성향 이타마르 벤그비르 전 국가안보부 장관은 “전쟁으로 돌아가 (가자지구를)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휴전 중재국 중 한 곳인 이집트의 보안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휴전 합의가 파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이스라엘이 병력 철수를 늦추고 항공 감시를 계속하며 합의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것을 방해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가자지구에 살던 기존 주민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으로 강제 이주시킨 후 미국이 가자지구를 넘겨받아 재건하고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재차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요르단과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의 이주 수용을 거부한다면 양국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중단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미국이 두 나라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로 돌아올 권리를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그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중동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집트 등 아랍권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구상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럽 등 서방 진영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안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부정하는 처사라면서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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