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3’가 공개 하루만에 전 세계 1위에 등극했다.
29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3’는 TV쇼 부문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미국, 독일, 프랑스, 태국,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93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28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전석호 등이 출연했다.
이날 시청 앞에서는 오징어 게임 피날레 행사가 열렸다. 이정재를 비롯 출연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종로 일대에서 퍼레이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정호연, 박해수 등 전편의 스타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오징어 게임 시즌 3와 협업하는 행사도 열린다. 신세계 백화점은 강남점 지하 1층 스위트파크와 센텀시티 지하 2층 하이퍼스테이지에 마련되는 1차 팝업스토어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상징 캐릭터인 ‘영희’와 ‘철수’를, 센텀시티 팝업 중앙에는 ‘핑크가드 복장의 마네킹’을 배치했다.
또한 패션, 잡화,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등 20개 브랜드와 협업해 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200여 품목의 굿즈를 단독 판매한다.
대표상품으로는 △오드삭스의 제기와 공기놀이 2종 플레이세트 △캐플의 영희, 철수 인형 키링 △브리즈피의 휴대폰 케이스 △아브아스튜디오의 핑크가드 코스튬 △제이린드버그의 볼마커 세트, 여성 반팔티 등이 있다.
넷플릭스 기대작 ‘오징어 게임’의 시즌3가 27일 공개된 가운데, 외신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시리즈3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리뷰 기사에서 반복되는 스토리 구조를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창작물로 두번째 또는 세번째 시즌의 가치가 있게 하려면 우리를 놀라게 할 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했다”며 “대부분 시리즈에 어느 정도 공식이 있을 수 있지만, 반복되는 공식이 방금 전에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 때, 그것을 눈치채지 않기는 더 어렵다”고 했다.
뉴욕타임스는 “서부극과 전쟁 영화의 오랜 역사에서 도출된 유형의 캐릭터들은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황동혁 감독에 대해 “여전히 능숙하게 액션을 조율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부족하다”고 했다.
영화계 전문지인 할리우드리포터는 “한때 열광을 일으켰던 넷플릭스의 큰 히트작이 실망스러운 결말로 힘겹게 마무리됐다”는 제목으로 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1과 달리 끝까지 암울하고 절망적일뿐”이라며 “시즌2에 등장한 새로운 인물들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빈약하게 느껴졌다면, 시즌3에서는 캐릭터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행동력과 내면을 가진 복잡한 인간이라기보다는 체스판 위에서 밀리는 말들처럼 보인다는 것”이라고 했다.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시즌3은 게임의 반복적인 구조와 새로운 캐릭터의 부재로 인해 앞의 두 시즌만큼 뇌리에 깊이 남는 웅장한 작품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래도 마지막 6편의 에피소드를 가치 있게 만드는 몇몇 설득력 있는 반전은 있다”고 했다.
호평도 적지 않다. 타임지는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 이후 “넷플릭스가 별 의미 없이 시즌 2의 결말을 미뤘던 건 큰 타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감독은 다시 작품의 주도권을 쥐었고, 마지막 시즌에서 다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미국 연예매체 콜라이더는 “모든 강점을 극대화하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압도적 피날레”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우리의 인간성에 무엇이 남아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라고 평했다.
미국의 영화·티브이(TV) 시리즈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이날 한국 시각 오후 2시 기준 일반 시청자 500명 이상이 ‘오징어 게임’ 시즌3에 점수를 매겼다. 평점은 100점 만점에 50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