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소비쿠폰 효과 내년 상반기 돼야 판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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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정부가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는 내년 상반기가 돼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2025년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창용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련 질의에 “소비쿠폰을 줬을 때 이미 쓰던 것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20~40% 정도의 효과가 있다”며 “기관마다 추계치가 다르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계속 말씀드리다시피 내년 4월이 넘어가야 기존의 소비를 대체한 건지 새로(소비가) 늘어난 건지 파악할 수 있다”며 “이번 소비 쿠폰이 과거 평균보다 더 높은 효과를 줬는지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13조원 규모의 소비쿠폰 지급에 대해 “아무리 봐도 모래사장에 물 뿌리는 것 정도 효과밖에는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결제금액을 합산한 소비 금액이 6월 122조원에서 소비쿠폰이 지급된 7월에 127조원으로 늘었다가 8월에는 다시 122조원으로 떨어졌다.

박 의원은 “쿠폰 주고 나서 반짝 조금 올라간 것 밖에 없는 것”이라며 “건당 사용 금액을 봐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소비쿠폰이 효과가 있다면 좀 더 써야 하는 건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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