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오늘은 쉬어가는 날이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 선발 제외됐다. 휴식 차원의 선발 제외였다.
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8회말 타일러 핏츠제럴드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애틀란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를 상대한 이정후는 2-0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갔지만, 이후 풀카운트에 몰렸다. 마음에 드는 공이 없는 듯 계속 지켜보던 그는 6구째 몸쪽 꽉찬 싱커에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내야수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로 이어진 9회초 수비에서 케이시 슈미트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2로 이겼다. 9회까지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스윙 하나로 끝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맷 채프먼이 피어스 존슨을 상대로 좌측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 경기를 끝냈다.
이 홈런은 채프먼의 통산 세 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통산 네 번째 끝내기 타점이었다.
선발 로건 웹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이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로 볼넷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두 자리 수 탈삼진 기록했다. 지난 125시즌 동안 자이언츠 구단에서 이같은 기록을 세운 투수는 매디슨 범가너(2012, 2016) 케빈 가우스먼(2021) 카를로스 로돈(2022)이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37승 28패.
반대로 애틀란타는 6연패 수렁에 빠지며 27승 36패에 머물렀다. 선발 엘더가 8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 호투했지만, 이를 낭비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