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준비는 축구에 미쳐야 가능” 클럽 월드컵에 임하는 김영권의 각오···“K리그의 저력 세계에 알리고 싶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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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수든 다가오는 경기를 앞두고선 많은 준비를 한다. 축구 생각을 많이 한다. 클럽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그것으론 부족하다. 축구에 완전히 미쳐야 한다. 지금까지 했던 것 이상으로 준비해야 한다. 완벽하게 준비해야 실전에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에 있는 동안엔 진짜 미쳐야 산다.” 울산 HD 주장 김영권(35)의 각오다.

울산은 6월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펼쳐지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 속해 있다.

울산 HD 김영권.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 HD 김영권. 사진=이근승 기자

김영권. 사진=이근승 기자

김영권. 사진=이근승 기자

김영권(사진 왼쪽),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김영권(사진 왼쪽), 김판곤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은 18일 오전 7시 미국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2025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선다운스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울산은 이후 플루미넨시(22일 오전 7시), 도르트문트(26일 오전 4시)를 차례로 상대한다.

김영권이 미국 출국 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울산 HD 중앙 수비수 김영권.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 HD 중앙 수비수 김영권. 사진=이근승 기자

Q. 클럽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으로 향한다.

한국엔 클럽 월드컵에 대해 모르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 많은 분께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지인들에겐 “32개 팀이 참가하는 큰 대회”라고 설명했다. 지인들에게 “월드컵과 같은 규모의 대회”라고도 했다. 선수들에겐 아주 좋은 경험을 더할 수 있는 대회다.

Q. 2013, 2015년 클럽 월드컵에 나선 경험이 있다. 다만, 지금처럼 32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는 아니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러서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국가대항전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과 똑같은 운영 방식이다. 과거 클럽 월드컵은 첫판부터 토너먼트에 가까웠다. 바로 순위 결정전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각 대륙을 대표하는 팀과 16강 진출권을 두고 다툰다. 결과는 알 수 없다. 미국에서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할 듯하다.

Q. 김판곤 감독이 김영권, 이청용, 정우영 등 베테랑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K리그1 일정을 소화하느라고 바빴다. 5월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서야 클럽 월드컵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김판곤 감독님, 코치님들, 선수들 모두가 어떤 식으로 경기를 운영할지 많은 얘기를 나눠야 한다. 그래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김영권은 한국의 역대 A매치 출전 순위에서 9위에 올라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영권은 한국의 역대 A매치 출전 순위에서 9위에 올라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Q. 김영권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주역 아닌가. 그때의 기세를 이어가야 하지 않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좋은 기운을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다. 나는 이번 클럽 월드컵이 ‘월드컵과 같은 대회’라고 생각한다. 내년 월드컵도 미국에서 열리지 않나. 월드컵에 임했던 자세로 이번 클럽 월드컵에 도전하겠다.

Q. 클럽 월드컵 준비는 어떻게 했나.

어떤 선수든 다가오는 경기를 앞두고선 많은 준비를 한다. 축구 생각을 많이 한다. 클럽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그것으론 부족하다. 축구에 완전히 미쳐야 한다. 지금까지 했던 것 이상으로 준비해야 한다. 완벽하게 준비해야 실전에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미국에 있는 동안엔 진짜 미쳐야 산다.

김영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영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시즌 중 열리는 대회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은 없나.

우리가 K리그1 경기를 많이 소화했다. 이번엔 미국으로 장거리 이동을 한다. 코칭스태프에서 선수들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고자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회복 속도가 아주 빨라진 것 같다. 미국에서도 잘 관리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조별리그에 임하도록 하겠다.

Q.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세루 기라시 등 막아야 할 상대의 기량이 보통 아니다.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월드컵처럼 준비하고 있다. 선수 한 명 한 명의 동작 하나하나를 연구하고 있다. 미국으로 넘어가선 후보 선수들의 영상까지 챙겨볼 계획이다. 철저한 준비만이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해봐야 한다.

김영권.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영권. 사진=연합뉴스 제공

Q. 한국을 대표해서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울산의 어떤 점을 알리고 싶나.

세계 축구 팬들에게 ‘K리그에서 온 팀이 이 정도의 저력이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우릴 모르는 선수들도 있을 거다. 그런 선수들에게 우리를 알리고 싶다. K리그가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준비하겠다.

[영종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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