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윤석열 정부 들어 29번의 탄핵이 있었다는 점에 대해 “우리(민주당)가 좋아서 한 건 아니지만, 많은 건 사실”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야당이 줄탄핵을 해 정부기능 마비 차원을 넘어 헌정질서 붕괴로 치닫고 있다는 표현을 썼다. (야당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심우정 경찰총장 탄핵 얘기도 나온다’는 지적에 “(탄핵 건수가) 많은 건 사실이다. 우리가 좋아서 했겠나. 비판이 있을 거 저희도 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예로 들어 “자본시장은 시장경제의 심장인데 주가 조작해 부당이익을 취하고 수만명이 피해를 봤다. 문제는 이걸 교정할 능력이 없다는 걸 몇 년동안 전세계에 광고한 것”이라면서 “이 사건은 국장(대한민국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순이란 얘기가 나온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걸 무협의 처분을 한다. 자체 정화도 못하고 범죄에 의한 수익을 얻고도 힘이 세단 이유로 넘어가는 사태를 어떻게 방치하나”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덕수 총리 (탄핵안) 건도 헌법재판소에 6명밖에 없어 심리조차 불가능한 상황인데 (추가로) 임명 안 한다고 공언하는 걸 어떻게 방치하나”라며 “우리로서는 나름의 할말이 있는 상황인데, 이것을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따지면 끝이 없다. 서로 쌓인 것을 ‘우리는 아무 잘못없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함께 출연한 정규제 정규제TV 대표가 “이런 상황을 해소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나”라고 묻자 이 대표는 “당연히 한다. 이렇게 가면 끝이 없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정치는 융통성도 있어야 하고 타협도, 양보도 있어야 한다. 정치의 기본은 인정하는 것”이라며 “‘내가 권력이 있으니 다 먹어야 겠다’하면 전쟁, 내란이다. 우리도 저항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너무 일극체제, 일사분란, ‘당이 아닌 조직같다’라고 하는데, 이건 공격이 너무 거세서 스스로 결집한 측면도 있다”면서 “지금 (관계를) 풀어야 한다. 사람이든 세력이든 관계가 철길처럼 벌어지면 끝이 없다. 정치 보복은 끝없이 확장된다. 이런 상황이 계속 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