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공공의 일을 하는 의원들이 감정 갖고 싸울 이유가 없다.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출연해 ‘만약 조기대선이 치뤄지고 정권교체가 돼 민주당이 권력을 잡게 된다면, 야당과의 협치가 필요하니 대통령 권력을 나누는 식으로 야당과 잘해 보고자 하는 구상이 있나’란 진행자 질문에 “타협은 지금도 하려고 나름 하는데 잘 안 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과) 전화라도 한번 해 ‘술이라도 한 잔, 얘기나 합시다’ 하려 전화하면 안 받는다”면서 “여야 의원들이 지금은 잘 안 만난다. 진짜 싸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예전엔 (여야 의원들이) 낮엔 싸워도 밤엔 안 싸웠다. 낮과 밤이 다르다고 언론의 비판을 받은 적도 있는데”라며 “개인의 일이 아닌 공공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 의원끼리 감정 갖고 싸울 이유가 없고 싸우면 안 된다. 그런데 지금은 진짜 서로 미워하고 안 좋아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대통령이 된다는) 가정적 질문은 답 안 하는 게 원칙이지만, 집권해서가 아니고 권한을 갖게 되면 그게 대통령이든 계주든 되는 순간 전원을 동등하게 취급하고 안 싸우게 만들고 같이 가게 하는 통합이 제1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들은 이해관계로 싸운다. 이 관계를 조정하고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게 하려면 상대의 극단적 요구는 조금 깎더라도 같이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싸워서는 해결할 수 없다. 권력이 있다고 힘으로 누르면 이건 내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