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이상민이 10살 연하 아내와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연일 화제인 가운데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이상민은 24일 방송된 SBS ‘돌싱포맨’에서 2세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며 초고속 혼인 신고의 이유를 털어놓았다.
김준호는 이날 이상민에게 “다들 물어봐달라고 한다. 왜 3개월 만에 혼인신고를 한 건지”라고 질문했고, 이상민은 “앞서 밝혔듯이 서로 확신이 있어서 주저할 필요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아내와 내가 10살 차이나지만 (그렇다고 아내의)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니다. 우리는 둘 다 아이를 원하고 있으니까”라며 “물론 자연 임신도 가능하지만 혹시 몰라 병원도 함께 다니면 어떻겠냐는 의미로 혼인신고를 서둘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앞서 이상민은 아내에 대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사람”이라며 “방송 외적으로 작년에 일하다가 알게 됐다. 연애는 3개월 했다. 여자친구도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니다. 나랑 10살 차이고 일반 회사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서로 관심 없다가 올해 1월 공황장애 때문에 병원에 방문했을 때 가장 심각했다. 완전히 번아웃이 왔다. 누구한테 이야기하고 싶은데 가까운 사람한테는 못 하겠고 전화번호를 보다가 그 친구의 이름이 있길래 나도 모르게 용기를 내서 혹시 시간 괜찮냐고 보냈다”며 “만나서 다시 이야기를 해봤는데 ‘여자 서장훈’ 같은 스타일이더라. 내가 고민하는 것들에 빠르게 정답을 단답형으로 알려주더라. 그리고 그렇게 내 문제가 하나 둘 해소되는 것들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나한테 편한 사람이구나, 이 사람과 결혼하면 더 이상 스트레스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공황장애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됐다”라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들려줬다.
아내 역시 자신과 결혼을 결심한 순간이 있었다고. 그는 “아내와 일본 여행을 같이 다녀오는 길 앞에 가던 할머니 보조 보행기가 넘어졌다. 아이의 엄마가 도와주려다가 아이가 떨어졌다. 그런데 내가 손을 뻗어서 아이를 잡았는데 그걸 여자친구가 보고는 내게 되게 멋있었다고했다. 그 순간이었다더라”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상민은 지난 2004년 가수 출신 방송인 이혜영과 8년 열애 끝에 결혼했으나 이듬해 이혼했다. 이후 약 20년 만에 재혼하게 됐다. 이상민과 아내는 지난달 30일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 부부가 됐다.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한 이상민은 1990년대 말부터 제작자로 변신해 샤크라, S#ARP, 컨츄리꼬꼬 등을 성공시키며 2000년대 초반까지 정상급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다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를 겪다가 사업가로 변신, 69억원의 빚을 지고 2005년부터 빚을 갚아왔다. 지난해 봄, 여러 방송을 통해 빚을 모두 청산했음을 알리며 ‘빚 청산의 아이콘’으로 새 출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