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못 이긴다"…온라인 뒤흔든 '국중박 분장대회'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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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9.12 08:32 수정2025.09.12 08:32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는 '2025 국중박 분장놀이'를 앞두고 한 참가자의 독창적인 분장 사진이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지난 11일 소셜미디어에 "국중박 분장대회 나간다"며 "10일 걸려 완성했다"는 글과 함께 코스튬 사진을 게재했다. A씨는 사촌동생과 함께 보물 제2001호인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 코스튬을 직접 제작해 입었다.

보물 제2001호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는 1949년 경주 황오동 52호분에서 출토된 귀걸이 한 쌍으로, 주고리·중간장식·마감장식의 삼단 구조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신라 5~6세기 유물이다.

국중박 분장대회 앞두고…온라인 뒤집어 놓은 '황오동 금귀걸이'

A 씨는 전신을 금빛으로 치장해 황오동 금귀걸이의 위용을 그대로 재현했다. 상체는 금박 소재를 사용해 귀걸이의 주고리를 형상화했고, 얼굴은 금색 가면으로 가렸다.

하체에는 동그란 금빛 장식을 층층이 달아 실제 귀걸이의 이파리 모양 장식을 정교하게 구현했다.

A씨는 "오른쪽 귀걸이가 나다"라며 "시상하러 가면 정말 큰일이다. 앞이 안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직접 코스튬을 입고 걸어 장식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하자 네티즌들은 "이 정도는 돼야 국중박 가는구나", "너무 재밌다. 1등 감이다", "이걸 어떻게 이기냐",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커트라인을 제시해 버렸다", "어느 쪽이 보물인지 모르겠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2025 국중박 분장놀이'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린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전통 복장을 무료로 대여해 포토존에서 직접 분장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사전 공모로 진행된 '국중박 분장대회'에는 총 83명이 응모했으며, 박물관은 이 가운데 우수작 10명을 선정해 오는 27일 시상한다.

같은 날 현장에서 분장한 관람객 중 '베스트 드레서' 20명을 뽑아 국립중앙박물관 인기 문화상품인 '까치 호랑이 배지'와 '흑립 갓끈 볼펜'을 증정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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