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손흥민 때문에 내가 잘렸다”…아직도 선수탓 클린스만, 부글부글

1 week ago 7

클린스만 전 감독. [사진출처 = 연합뉴스]

클린스만 전 감독.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에 최악의 사령탑으로 평가 받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 감독이 1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자신이 해고된 이유를 손흥민과 이강인 다툼 탓으로 돌리고 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해 2월 요르단과의 2024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전을 하루 앞두고 국가대표팀 숙소에서 벌어졌던 일을 언급하면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이 대회가 끝난 원인으로 들었다.

다음날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 인터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독일 언론 ‘MSN’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경기에 대한 자신의 의견,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1년 전 해임된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어떤 경험을 했냐는 질문에 “흥미뤄옸다”며 “나는 어떠한 상황에도 이런 삶의 경험을 잊고 싶지 않다. 나는 아시아 축구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말이 너무 슬펐다”고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했고 3년짜리 계획도 세웠으며 팀도 정말 좋았고 잠재력도 컸다고 클린스만은 평가했다. 이 때문에 결말이 더욱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2월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는 클린스만은 “그러나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 두 선수가 서로를 공격했다”면서 “이강인이 팀 동료인 손흥민의 손가락 관절을 탈구시키는 부상일 입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거기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완전히 미친 일이었다. 몇 초만에 팀 정신은 사라졌고 우리는 대회가 끝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제로 우리는 (다음날)요르단에 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두 선수의 분쟁을 예상했어야 한다는 이유로 대한축구협회가 우리를 해고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은 결승 진출이 좌절된 이후 영국 일간 더선이 처음 보도했다.

두 선수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충돌한 것은 맞지만 이들 때문에 한국 대표팀이 패했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전부터 재택근무, 외유 논란이 불거졌다. 또 전술 부재 등의 지적을 받았지만 이렇다할 개선조차 하지 않았다.

더욱이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등 최고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대표팀을 이끌고도 60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서 결승 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아시안컵 6경기에서 11득점 10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한국 대표팀은 예선전 1승2무 조2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리하며 겨우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 만난 호주와도 연장전 손흥민의 결승골로 힘겹게 4강에 진출했다.

예선전에서 2-2로 비긴적 있는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는 90분 동안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결국 0-2로 졌다.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동안 자신이 무능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는데도 1년이 지난 지금도 반성은 커녕 줄곧 선수탓으로만 돌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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