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일반 단지보다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춰 ‘안전마진’을 확보한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부동산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경기·인천에 분양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은 아파트는 42곳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19.2대 1로 집계됐다.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아파트 경쟁률(3.5대 1)을 약 5.4배 웃돈 수준이다.
주요 택지지구 내 분양된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들이 경쟁률을 이끌었다.
지난 5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동탄 꿈의숲 자연앤 데시앙’은 총 1만1136개의 청약으로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38대 1을 기록했고,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의 경우 총 4만3547개의 청약이 몰리며 1순위 평균 경쟁률 68.7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의왕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이 2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금호건설은 오산 세교2지구 A12 블록에 6월 ‘오산 세교 아테라’를 분양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총 433가구로 조성된다. 오산세교2지구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민간 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이밖에 상반기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수원 당수지구에 1149가구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동탄2신도시 A58 블록에서는 라인산업이 전용면적 1247가구 분양을 앞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분양 시장은 앞으로도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상한제 적용 단지 중심으로 활황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교통과 입지 경쟁력이 확보된 단지일수록 경쟁률은 더 가파르게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