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 집값 급등... 마포 5억 뛸때 성동은 11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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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대장 트라마제 국평 28.3억→39.4억
마포구 대장 마래푸 국평 17.9억→21억
“부동산 회복기, 성동 회복세 마포 보다 빨라”
“토허제 지정, 또 다른 풍선효과 단기적 효과에 그칠 것”

  • 등록 2025-06-15 오후 6:19:41

    수정 2025-06-15 오후 7:07:15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성동구 대장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트리마제의 국민평형(국평, 전용면적 85㎡)은 지난해 초 평균 28억 3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 39억 4750만원으로 11억원이 넘게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트리마제 국평은 토허제 확대 재지정이 된 3월 직전인 2월에는 평균 매매가격이 42억원을 찍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의 또 다른 대장 아파트 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국평(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1월 평균 매매거래가격이 17억 9500만원에서 지난달 21억 527만원으로 약 4억 9000만원 가량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성동구에 비해서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 성동구와 마포구 등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가능성을 암시한 발언을 한 가운데, 실수요가 많은 대장아파트 단지 국평(전용 84㎡ 이상 85㎡ 이하) 매매가격을 중심으로는 성동구가 마포구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5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의뢰해 받은 서울시 전체 월별 국평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11억 1896만원하던 것이 지난해 13억 1554만원으로 약 2억원 가량 올랐다

토허제 확대 재지정이 시행된 지난 3월 24일 직후인 4월에는 국평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직전달(14억 8210만원)에 비해 11억 8647만원으로 급감했지만 한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초 성동구의 국평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 8875만원이었지만 지난달 16억 6349억원으로 3억 8000만원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마포구는 13억 1766억원으로 성동구보다 1억원 가량 높은 가격대를 보였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16억 3464억원으로 성동구보다 거래 평균가격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각 지역의 대장아파트 중에서도 수요가 많은 국평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성동구 트리마제는 지난해 1월에 비해 지난달 139% 상승했으며,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같은 기간 117% 상승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

실제 시장에서도 마포구가 성동구에 비해 부동산 하락장에서 회복세가 더 빠르다는 의견이다.

공인중개업을 주 업무로 사업을 하는 이창섭 우대빵부동산 대표는 “실제 자체 빅데이터를 돌려 분석해본 결과 부동산 시장 침체기 동반 하락세를 보인 마포구와 성동구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상승장에 진입할 때를 보면, 성동구가 마포구보다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강남과의 인접성을 고려해 성동구가 마포구 보다 가격이 더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풍선효과로 인한 토허제 확대 적용은 단기적 효과로 또 다른 비허가 구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번지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성동구는 이미 전략정비구역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된 상태지만, 트리마제·갤러리아포레 등 고가단지는 기존 토허제 외 지역으로 이는 토허구역 실효성이 한정적임을 보여주며, 결국 풍선효과로 비허가구역으로 수요가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또한 마포구는 가격 상승폭과 거래회복세가 성동 대비 완만해, 과잉 규제 시 시장 위축 리스크가 더 크다”며 “전면적 토허제 확장은 정상적 거래 위축과 실수요자 피해, 상품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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