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인 "매니저가 입다물라고"…日 료칸에서 '혐한' 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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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6 07:27 수정2025.06.16 07:27

만화가 윤서인 씨. / 사진=연합뉴스

만화가 윤서인 씨. / 사진=연합뉴스

평소 '명예 일본인'이라며 자신을 소개하며 극우 친일 성향을 드러내 왔던 만화가 윤서인 씨가 일본의 한 료칸(숙박시설)에서 한국인이라 차별을 당한 것 같다는 주장을 했다.

윤씨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일본 료칸에서 '혐한'을 당한 것 같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윤씨는 최근 일본 규슈 지방 우레노시의 한 료칸을 방문했는데, 아내가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낡은 마룻바닥 문지방에 튀어나온 7~8mm 크기의 가시를 밟아 인근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윤서인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윤서인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외국이라 병원 진료 당시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2만5000엔(한화 약 23만7000원)을 지불했고, 다음날 체크아웃을 하며 후속 조치를 위해 료칸 매니저에게 해당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매니저는 노골적으로 윤씨의 말을 무시하고, 한국에 대한 반감까지 드러냈다는 게 윤씨의 주장이었다. 윤씨는 "전날 병원에 갔다온 얘기를 하자, 매니저는 '방값부터 계산하라'며 채근했다"며 "사기꾼 취급을 하며 비속어를 썼다"면서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가 치료받은 사진 등을 공개했음에도 매니저는 "일본은 보험이 엄격하다", "증거를 전부 제출하라" 등의 말과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는 게 윤씨의 말이었다. 윤씨가 그럼에도 계속 문제를 제기하자, 매니저는 "그러면 치료비의 반만 내주겠다"며 "일본에서는 아무도 이런 식으로 클레임을 안 건다"고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윤씨는 "우리가 마치 속여 먹고 돈을 타내는 사기치는 거렁뱅이 취급을 했다"며 "심지어 손님에게 절대 써서는 안되는 '입다물라'는 의미의 비속어까지 사용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매니저가 "이 정도로 불만을 말한다면 일본에 여행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무서워서 한국에 여행가지 못할 거 같다"면서 '혐한' 발언도 입에 올렸다고 했다.

윤씨는 이후 일본에 사는 지인을 통해 정식으로 항의했다. 그러자 이 료칸 측은 더욱 공손하게 사과했다는 후문이다.

윤씨는 "사과가 진정성 없게 들렸지만, 저는 그 할머니들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일본의 사과라도 일단 그 마음을 받기로 했다"며 다만 "료칸인 이상 요구되는 기본적인 서비스가 분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매니저의 서비스는) 저에게 너무 충격이었고, 난생 처음으로 일본을 저격하는 영상까지 찍게 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료칸에 대한 큰 애정과 제 진심어린 진정성에서 나온 것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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