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美 없인 10년 못 버틴다…“트럼프 싫어도 붙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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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국방장관,“ “미국을 계속 붙잡아둬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초청국으로 이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압델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2026.06.16 [에비앙=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초청국으로 이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 압델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2026.06.16 [에비앙=뉴시스]
유럽이 미국의 군사 지원 없이 스스로를 방어하려면 앞으로 5~10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벨기에 국방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동맹으로 붙잡아둬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조롱한 데 대해서는 “멜로니를 건드리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7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테오 프랑켄 벨기에 국방장관은 인터뷰에서 유럽이 앞으로도 최대 10년가량 미국의 방위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유럽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프랑켄 장관은 “물론 우리는 그를 동맹으로 필요로 한다”면서도 “하지만 멜로니는 건드리지 말라. 멜로니는 유럽 중도우파의 ‘여왕’이자 대표주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밤 멜로니 총리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접근금지 명령을 언급하는 조롱성 농담을 했다. 앞서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뒤에는 멜로니 총리가 자신에게 사진을 찍자고 “애원했다”고 주장했고, 멜로니 총리는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프랑켄 장관은 “나는 멜로니를 좋아한다. 그는 보수 성향으로, 우리와 정치적 입장이 거의 같다”며 “그런데 무엇 때문에 싸우려 하느냐. 사진 한 장 때문이냐”고 말했다.

다만 프랑켄 장관은 유럽이 아직 미국의 군사력 없이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제공하는 재래식 군사 역량을 유럽이 자체적으로 갖추려면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계속 붙잡아둬야 한다. 외교적으로 접근하고, 미국의 말을 들으며,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압박해왔다. 지난주에도 나토 회원국들의 낮은 방위비 지출을 질타했다. 미국은 독일 주둔 미군 일부를 줄이는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유럽 내 미군 주둔 규모를 놓고 6개월짜리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 러시아 위협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유럽 각국은 방위비를 늘리고 역내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켄 장관은 방산 조달에서도 EU 차원의 단일시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이 자국 방산업체를 우선하는 보호주의를 줄이고, 국경을 넘는 공동 조달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회원국이 무기 계약에서 자국 업체를 우선할 수 있게 한 예외 조항에 대해서도 “완전히 보호주의적”이라며 제한적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벨기에도 프랑켄 장관 취임 전인 2년 전, 벨기에 무기 제조업체 FN에르스탈과 소형화기 계약을 맺으면서 경쟁 입찰을 피하기 위해 이 예외 조항을 쓴 바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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