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열린 ‘2025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식에서 세네갈과 에콰도르, 태국의 단체·기관 3곳이 수상단체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은 우리나라 정부 지원으로 1989년에 제정돼 1990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문체부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 문맹 퇴치 노력에 동참하고자 이 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 모어(母語) 발전·보급에 크게 기여한 개인·단체·기구 중 3명(기관)을 선정해 매년 문해의 날(9월 8일) 시상식을 개최한다.
![]() |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사무국에서 열린 ‘2025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시상식에서 세네갈과 에콰도르, 태국의 단체·기관 3곳이 수상단체로 선정됐다. (사진=문체부 제공). |
수상자는 5~6명의 국제심사위원단의 심사 결과에 따라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선정하고 있으며 각 수상 단체(기관)에는 상금 2만 달러와 함께 상장과 은으로 만든 메달이 수여된다.
올해 수상단체인 세네갈의 ‘문해력 및 국가언어기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문해력 프로그램’을 통해 모국어를 브라유 점자로 변환해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읽고 쓰는 능력, 산수 기술 등을 익히는 것을 도왔다.
에콰도르의 ‘연구·교육·홍보연구소’는 지녁사회에서 참여형 세대 간 학습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들의 디지털 문해력을 강화하고 비판적 사과 등을 증진하는 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태국 국가과학기술개발청은 ‘장애 학생을 위한 문해력 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앙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전자 출판물, 수화 해석, 자막 및 오디오 설명 등 다양한 매체(미디어)를 제공, 장애학생들이 문해력 증진 기회를 공평하게 얻을 수 있도록 기여했다.
문체부는 수상자 수를 늘리는 등 ‘세종대왕 문해상’ 지원을 지속 확대해 왔으며, 2026년부터는 상금을 3만 미국 달러로 상향 조정해 상의 영예와 위상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579돌 한글날’을 맞아 올해 수상 단체 관계자들을 국내에 초청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세종대왕의 창제정신을 공유할 계획이다. 수상 단체 관계자들은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하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청계천, 통인시장 등 한국 주요 문화명소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