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민 과반, 트럼프 복귀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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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54.1% vs 부정적 20.8%

ⓒ뉴시스
우크라이나 국민의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복귀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프라우다와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키이우 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국민 54.1%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백악관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우크라이나 국민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매우 좋다’는 5.5%, ‘대체로 좋다’는 11.3%, ‘나쁘기보다는 좋다’는 37.3%였다.

반대로 20.8%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매우 나쁘다’는 2.9%, ‘대체로 나쁘다’는 3.2%, ‘좋다기보다는 나쁘다’는 14.7%다.

23.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2%는 응답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 긍정적이란 응답은 29세 미만이 가장 높았다. ‘매우 또는 대체로 좋다’는 응답이 64%에 달했다.

지역별로 ‘매우 또는 대체로 좋다’는 답변은 서부 지역이 60%로 가장 높았고 중부 지역이 48%로 가장 낮았다. 동부 지역은 55%, 남부 지역은 57%로 집계됐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국민 57%는 영토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평화 협상은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 복귀에 더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의 우크라이나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지대를 설치해 유럽 평화유지군이 감시하도록 하는 평화 협상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상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20년 유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러시아에 협상에 응할 것을 재차 촉구하면서 평화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러시아에 “높은 수준”의 추가 제재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양측이 모두 무언가를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에 열려 있지만 “평등하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0일 ‘단기적인 휴전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한 장기적인 평화’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점령지에서 철수하기 시작하면 즉시 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가를 포함한 영구적 중립, 비무장화, 비나치화 등 군사작전의 모든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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