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얼마나 간절했어" 크래비티, 7년 차에도 초심 붙드는 이유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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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비티 AAA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인터뷰①에 이어

크래비티는 지난 4월 미니 8집 'ReDeFINE(리디파인)'을 발매했다. 현재의 크래비티를 가장 선명하게 담아낸 앨범으로, 두려움과 갈망,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거쳐온 청춘을 풀어낸 작품이다. 타이틀곡 'AWAKE'는 끝이라고 믿었던 순간이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다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담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니8집 활동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세림=기존 크래비티가 예능이나 부가적인 부분에서 비교적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이번 앨범은 콘셉트나 곡으로 관심을 받은 것 같아서 좋았다. 우리 앨범에 대한 자부심도 올라간 것 같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의지도 생긴다.

▶원진=그간 쌓인 연차 속에서도 처음 가졌던 간절함과 목표를 잃지 않고, 무대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만들어가자는 게 이번 활동의 가장 큰 키워드였다. 그런 마음이 잘 전달된 것 같아 팬분들도 무대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고, 그 덕분에 자신감과 자부심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활동에서 사제복을 입은 크래비티의 모습이 큰 화제를 모았다.

▶형준=우리끼리 이번 앨범은 콘셉추얼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 안에서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곡이었으면 했고, 자켓 콘셉트는 어느 정도 완성이 돼 있는 상태였는데 사제복이 좋겠다고 의견을 냈을 때 (회사에서도) 좋다고 해주셨다.


크래비티 AAA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사제복을 뛰어넘는 콘셉트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을 텐데.

▶태영=세라복도 입을 준비가 돼있다.

▶형준=각오만큼은 그렇다.(웃음) 알도 깨고 나왔는데 못 할 게 뭐 있겠나. 멤버들 모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제자리에 안주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에 부딪히고 경험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 어떤 콘셉트든 두렵지 않다.

-이 시스템 안에서 어떤 도전을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하나.

▶형준=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멤버들이 많다. 재킷이나 앨범 역시 팬분들이 기존에 보던 모습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을 때 더 강렬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마다 멤버들끼리 고민이나 의심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망설이기보다는 일단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더 크다.


크래비티 AAA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번 앨범에도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는데, 창작의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는 편인가.

▶세림=몇 년째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우선 앨범의 콘셉트와 곡의 주제에 맞춰 많은 고민을 한다. 작사·작곡을 하는 멤버로서 팬들이 보내준 편지 속 좋은 문장이나 인상 깊은 표현이 있으면 메모해 두는 편이다. 또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좋은 가사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도 있어서 따로 적어둔다. 이후 작업을 할 때 그 메모들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다.

▶태영=저도 휴대폰 보거나 책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을 메모장에 적어놨다가 음악 만들 때 메모장을 꺼내 보면서 가사를 쓰거나 트랙의 방향을 잡는 편이다.

-이번 앨범의 'Love Me Like You Do'(럽 미 라이크 유 두)로 데뷔 첫 자작곡을 선보였는데, 직접 프로듀싱도 했나.

▶태영=데뷔 초부터 3집 정도까지는 멤버들이 서로 녹음 과정을 지켜봤는데, 이제는 각자 자기 파트만 녹음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심히 볼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직접 남아서 디렉팅도 하다 보니까 데뷔 초 생각이 많이 나더라. 무엇보다 제가 만든 곡이 멤버들의 목소리로 완성돼 가는 과정을 보는 게 정말 좋았다.

-흔들리더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앨범인데, '가장 크래비티다운 것'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 있나.

▶세림= 곡을 만드는 멤버로서 생각했을 때 크래비티를 가장 잘 표현하는 키워드는 '청춘'인 것 같다. 팬분들도 멤버들의 가족 같은 케미를 좋아해 주시고, 저희 역시 그런 관계성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청춘의 다양한 감정과 순간들을 노래하는 음악이 가장 크래비티다운 색이라고 생각한다.


그룹 크래비티가 6일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스타뉴스 주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10주년 AAA 2025')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06 /사진=이동훈 photoguy@

-역시 '퍼포비티' 답게 이번 곡의 안무도 인상적이었다. 안무 연습 과정은 어땠나.

▶원진=안무의 경우 멤버들이 디테일한 부분에서 의견을 많이 낸다. 손끝의 각도나 칼군무의 합을 맞추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모아 수정해 나가는 방식으로 연습했다.

▶형준=데뷔한 지 6년이 되다 보니 각자 가장 잘 나오는 표정이나 얼굴 각도, 제스처 등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스스로 연구도 많이 하고, 포인트 안무에 대한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낸다. 그런 디테일이 하나하나 쌓여서 멋진 무대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첫 데뷔곡 때는 몇 달 동안 연습할 정도로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랜 시간 함께 활동하며 서로의 합을 맞추는 방법을 잘 알게 됐다. 덕분에 일주일 정도만 연습해도 뮤직비디오 촬영은 할 수 있을 만큼 팀워크가 좋아진 것 같다.

-2025년 리브랜딩 이후 변화가 있나.

▶정모=팀 자체로 멋있어졌다는 반응이 많아서 좋다. 그런 반응 덕분에 멤버들도 더 많은 도전에 나서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마음가짐도 더욱 단단해진 것 같다.


크래비티 AAA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크래비티 AAA 내방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크래비티 하면 가족 같은 케미가 떠오르는데, 그 관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은 아닐 것 같다. 함께 부딪히고 갈등을 겪으며 단단해진 순간들도 있었을 것 같다.

▶형준=지금은 멤버들끼리 싸움은 아예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다만, 활동하면서 의견 낼 일이 많기도 하고, 욕심도 많고 해내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율하는 법을 깨닫고 있는 과정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성장하고 해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끼리는 '가족회의'라고 한다. 다 같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데, 각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공유하기도 하고, 컴백 전에도 목표를 함께 정하기도 한다.

-이번 컴백 전 정한 목표는 무엇이었나.

▶형준=물론 음악방송 1위도 있었지만, 초심 잃지 말고 무대 위에서 잘 표현하고, 보는 사람들도 몰입할 수 있도록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크래비티가 되새기는 초심은?

▶원진=아무래도 '로드 투 킹덤' 때를 많이 떠올린다. 우리끼리 연습하다가도 가끔 해이해진 것 같으면 그때를 떠올리면서 '얼마나 간절했어. 얼마나 1등하고 싶었어. 다시 끌어올려야 해'라고 서로를 다독이고 동기부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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