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을 집에 걸어둔 친구가 그린 ‘촛불’ … 538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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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촛불’의 경매를 경매사 왕유게가 진행하고 있다. [Christie’s]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촛불’의 경매를 경매사 왕유게가 진행하고 있다. [Christie’s]

지난 1월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화상이 있다. 자신이 직접 발굴한 예술가의 작품을 절제된 전시로 보여주며 뉴욕과 LA의 갤러리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리안 굿맨이다. 155cm의 작은 체구에도 예술가를 위해서라면 호랑이처럼 싸웠던 ‘작은 거인’이었다.

그는 게르하르트 리히터, 안젤름 키퍼, 요제프 보이스 등 독일 거장을 비롯해 윌리엄 켄트리지, 스티브 맥퀸, 줄리 머레투 등을 미국에 소개한 대륙의 가교 역할도 했다. 굿맨이 세상을 떠난 뒤 경매에 출품된 유산 중에는 특별한 사연의 작품이 있었다.

2026년 5월 20일 뉴욕 크리스티 ‘21세기 이브닝 세일’에서 마리안 굿맨 소장품으로 출품된 ‘촛불 한 점’이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미술의 제왕’으로 불리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촛불(Kerze)>(1982)이 3510만 달러(약 538억 원·이하 수수료 포함)에 낙찰된 것이다. 조용히 타오르는 하나의 불꽃을 담은 이 인상적인 그림은, 굿맨의 소장품에서 출품된 리히터의 작품 8점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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