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KBO 퓨처스(2군)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함수호(20)가 1군 사령탑인 박진만(50) 감독을 향해 "앞으로도 계속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당찬 무력시위를 벌였다.
함수호는 1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남부리그의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함수호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2번째 투수 이도우(SSG 랜더스)의 높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선제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렸고, 6회초에도 안타를 추가해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결국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NC 다이노스 신재인을 밀어내고 퓨처스 올스타전 MVP로 뽑혔다. 삼성 소속 선수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0년 김종호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수상 영예와 함께 함수호는 상금 200만 원과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만난 함수호는 "홈런을 친 뒤 MVP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신)재인이도 홈런을 쳐서 다시 집중했다"며 "하나를 더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를 되짚었다. 이어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이 나오다 보니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석에도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함수호는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에서 생애 첫 홈런을 기록해 기쁨이 배가됐다. 그는 "잘 맞은 타구였지만 잠실구장이라 처음에 넘어갈 줄은 몰랐다"며 "홈런이 되는 순간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함수호는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45경기에 나서 타율 0.306(147타수 45안타) 3홈런 23타점 20득점으로 재능을 꽃피우고 있는 함수호의 시선은 이제 1군 무대로 향하고 있다.
그는 "내 장점은 타격이다. 다른 선수들보다 잘 치면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수비도 중요하지만, 타격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내년에는 1군 올스타전에 꼭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1군 사령탑인 박진만 삼성 감독을 향해 씩씩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함수호는 "퓨처스리그에서 열심히 잘 준비하고 있다"라며 "오늘 경기를 안 보셨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보셨으면 좋겠다. 만약 1군에 올라가게 된다면 언제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완전히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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