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시기 입주도 줄자
실거래량 전국서 가장 활발
매매가도 전달 0.16% 상승
정권 교체기와 경기 침체 우려가 겹쳤는데도 부동산 거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만3460건으로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월에는 5만693건을 기록했는데, 이 중 경기도의 거래량이 1만4031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활발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상승 중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5월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는 0.16% 상승하며 지난 4월(0.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과천시가 1.56%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연천군(0.63%), 성남시(0.57%), 안양시(0.48%), 용인시(0.37%), 수원시(0.27%), 광주시(0.25%), 하남시(0.17%)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인포 관계자는 “봄 이사철, 서울 집값에 대한 부담으로 경기권에 유입된 대체 수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리며 관망세였던 수요가 실거래로 전환된 것”이라며 “전세 시장의 불안정성과 매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더 늦기 전에 집을 사려는 움직임이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경기도 입주 물량은 줄어들고 있다. 2025~2027년 3년간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은 22만3066건으로 지난 2년 공급 물량(22만6939가구)보다 적다. 이 중 5000가구 미만인 경기 지역은 하남, 군포, 과천, 광주 등을 비롯해 총 14곳에 이른다. 이에 경기 지역에서 새롭게 분양하는 단지들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 경기도 분양 물량은 1만661가구(일반 7801가구)다. 효성중공업은 경기도 광주시에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4개 동, 전용면적 59~161㎡ 아파트 818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72실을 더하여 총 89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인근에 있는 경강선 경기광주역 이용 시 판교까지 약 14분, 강남까지 약 4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SM스틸건설부문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을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23㎡, 총 997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삼성전자(예정)와 SK하이닉스(예정) 반도체 클러스터까지 차량으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들어서는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김포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 1~3BL에 있으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8개 동, 전용 59~84㎡ 총 176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196가구는 민간임대로 구성돼 추후 공급될 예정이다.
금호건설은 6일 오산세교2지구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인 ‘오산 세교 아테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기도 오산시 벌음동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 총 433가구 규모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으로 분양가가 책정돼 3억원대 초반부터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 특별공급 비율이 75% 수준이어서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을 통해 젊은 수요자들이 당첨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