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에 필요한 목돈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리고, 2년마다 오르는 전셋값이 부담된다면 공공임대 아파트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최대 거주 기간이 8~20년이고, 임차료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공급 유형에 따라 임대차 기간 종료 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 전환할 수도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하반기 건설임대주택 5100가구를 신규 공급할 계획이다. 영구임대(1074가구) 국민주택(1226가구) 행복주택(1813가구) 통합공공임대(1021가구) 등이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과 고령자, 기초생활 수급자 등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된다. 하반기 수원 당수 A5블록, 울산 다운2 A-7블록 등에서 나온다. 임대 조건은 시세의 80% 이하 수준이며 공급 유형별로 10년에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다양한 소득과 생애 계층에게 혼합 공급하는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소득 수준에 따라 시중 시세의 35~90%까지 차등해 임대 조건을 책정한다. 청주 내덕 A1블록, 담양 삼만지구 등에 1021가구를 공급한다.
매입임대주택도 올해 2만2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입주자 모집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생 등 청년층에 4200가구, 신혼부부 및 다자녀가구에 5600가구를 공급한다. 입주자 선택에 따라 6년 경과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한 매입임대는 약 2000가구가 대기 중이다.
수도권에선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올해 하반기 1만6446가구의 공공임대 주택을 선보인다. 이문아이파크자이, 동작구 청석행복주택 등 행복주택 2100가구가 이달과 오는 12월 공급된다. 다음달과 11월에는 마곡10의 2, 동작하이팰리스 등에서 장기전세 물량 1276가구가 풀린다.
매입임대 물량도 8~12월 일반(1921가구) 신혼부부(958가구) 청년(791가구) 등을 대상으로 서울시 전역에 공급된다.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안심주택 600가구는 8월과 12월 동대문구 전농동, 강북구 수용동 일대에 들어선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경기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 통합공공임대주택 316가구를 7~8월께 공고할 예정이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A3블록 통합공공임대주택(518가구)도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공급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