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니는 잘했나” 나훈아 발언도 비판…‘야성’ 강화하는 전남지사, 왜?

5 hours ago 2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근 정치적 발언을 활발히 하며 강한 의견을 표출하고 있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비상계엄 발표 직후와 탄핵 소추안 국면에서 여러 차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하며, 유명가수 나훈아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러한 행동은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가수 나훈아  사진출처=예아라·예소리]

가수 나훈아 사진출처=예아라·예소리]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온건 성향으로 알려진 김영록 전남지사가 비상계엄 이후 야성(野性)을 공공연하게 표출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이 발표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헌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올렸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앞두고는 “최대한 빠르게 탄핵함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여당의 불참으로 폐기된 같은 달 7일에는 “분한 마음,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틀 뒤에는 탄핵에 주저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완전 무개념 법조인”이라고 저격했다.

탄핵 국면에서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윤석열 아바타·내란대행”이라며 비판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과 이를 두둔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서는 ‘못된 뿌리’라며 체포를 촉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 [사진출처=연합뉴스]

김영록 전남지사 [사진출처=연합뉴스]

김 지사는 가수 나훈아의 발언도 비판했다.

나훈아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에서 “지금 하는 꼬라지들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하는 짓거리인지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며 “니는 잘했나”라고 정치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가수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고, 나 또한 그의 찐팬이지만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 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지만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며 “하마터면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처럼 모든 걸 통제받는 시절로 되돌아갈 뻔했다. 그래서 윤석열이 탄핵 심판대에 서게 된 것인데,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로 작금의 현실을 이해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훈아 선생은 대중문화 대통령이나 다름없지만 문화가 아닌 비상시국 언급에서는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좀 더 신중한 발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온건 이미지와 달리 강한 목소리로 정치적 의견을 잇달아 내는 것에 대해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이 예상되면서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빨라진 대선 국면과 무관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 내 호남 출신 주자가 드문 상황에서 김 지사가 정치인으로서 일정 정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쓴 목소리가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