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싱기구 아시아태평양 3위 심하녹
KBM 챔피언으로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다음 경기는 아시아태평양 타이틀매치?
국내 제패 전부터 U게임 금메달과 대결
“강한 상대를 겪어봐야 플러스가 된다”
“앞으로도 힘든 매치업 피하지 않을것”
“부담감은 즐기겠다…동기부여되기도”
심하녹(31·더원복싱짐)은 2025년 3월 세계복싱기구(WBO) 아시아태평양 페더급(57.2㎏) 공식랭킹 3위다. 프로 8년차 전적을 살펴보면 해외 강호와 정면 승부로 5연승이 2번 무산된 것이 눈에 띈다.
서울특별시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에서는 오하시 프로모션(일본)과 더원 프로모션(대표 신홍균)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복싱커미션(KBM)이 주관 및 인정하는 대회가 진행됐다. 챔피언 심하녹은 도전자 정태원(27·SM복싱클럽)을 제압하고 KBM 타이틀 1차 방어를 해냈다.
5분 4초 만에 3차례나 다운을 뺏으며 거둔 2라운드 TKO승이다. 더원 프로모션 신홍균 대표는 경기 내용이 좋았던 만큼 KBM 페더급 왕좌를 지킨 심하녹이 WBO 아시아태평양 챔피언 벨트가 걸린 시합에 출전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M 페더급 타이틀매치 계체는 서울 모여락스튜디오강남양재연습실에서 진행됐다. MK스포츠는 “KBM 챔피언이 되기 전부터 강한 외국인과 겨뤘는데 원래 상대를 잘 고르지 않고 맞붙는 편인가요?”라며 심하녹한테 물었다.
심하녹의 데뷔 5연승을 무산시킨 미조코시 도무(26·일본)는 2025년 3월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밴텀급(55.3㎏) 실버 타이틀매치를 했다.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 52㎏ 금메달리스트 옌하마르 하르후우긴(33·몽골)은 심하녹에게 첫 KO 패배의 아픔을 안겨줬다.
심하녹은 프로 경력 2451일(6년8월16일) 만에 3번째 4연승 달성을 하루 앞두고 받은 질문에 “(승패와 상관없이 대결만으로)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돌아본 후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외국 강자들과 싸우고 싶습니다”라고 변함없는 용기와 도전 정신을 말했다.
아직 국제기구 챔피언전 경험은 없는 심하녹이다. “매 경기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게 프로선수라는 직업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부담감을 최대한 즐기려고 합니다. 물론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합니다”라며 보다 큰 무대로 나가는 각오를 밝혔다.
심하녹 프로복싱 주요 커리어
2018년~ 12승 2패
KO/TKO 6승 1패
KBM 페더급 챔피언 등극
WBO 아시아태평양 랭킹 3위
KBM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서울 봉천동=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