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4.91→4.26·0.277→0.256’ ABS 하향조정 영향, 타고투저 현상 확실히 옅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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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2024년부터 ABS를 도입했고, 올해는 ABS의 S존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타고투저 현상이 옅어지는 효과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까지와 비교해 리그 ERA가 좋아졌고, 평균 타율은 낮아졌다. 스포츠동아 DB

KBO리그는 2024년부터 ABS를 도입했고, 올해는 ABS의 S존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타고투저 현상이 옅어지는 효과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까지와 비교해 리그 ERA가 좋아졌고, 평균 타율은 낮아졌다. 스포츠동아 DB

KBO리그는 2024년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자동투구판정 시스템(ABS)를 도입했다. 과거와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형성됐다. 선수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불필요한 판정 시비는 확실히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ABS의 스트라이크존(S존)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에는 타자의 키에 비례해 상단 56.35%, 하단 27.64%를 적용했다. 올해는 상·하단 모두 0.6%씩 하향 적용하기로 했다(상단 55.75%·하단 27.04%). 존의 크기와 좌우 폭은 유지하되 위치만 낮추는 형태다. 낮은 코스 공략에 일가견이 있는 투수들의 컨트롤이 살아나면, 타고투저 현상이 어느 정도 옅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지난 시즌 4월까지와 비교해 타고투저 현상은 어느 정도 옅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4월까지 158경기를 치르는 동안 리그 평균자책점(ERA)이 4.83이었고, 타율은 0.274였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선 4월까지 153경기를 치른 가운데 리그 ERA는 4.26, 타율은 0.256이었다. ERA는 좋아졌고, 타율은 낮아졌다. 삼진 역시 지난해 경기당 평균 15.13개에서 15.88개로 증가했다.

공인구의 반발계수가 줄어든 영향도 없지 않다. KBO가 발표한 지난해 3월 22일 경기사용구 1차 수시검사 당시 평균 반발계수는 0.4208이었는데, 올해 3월 25일 발표한 수시검사 결과 평균 반발계수는 0.4123으로 감소했다. 합격 기준은 0.4034에서 0.4234 사이다. 이는 득점 감소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리그 평균 득점은 지난 시즌의 167점에서 올해 143점으로 24점 감소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 역시 지난 시즌의 10.56점에서 올해 9.36점으로 1점 이상 줄었다. 리그 평균 홈런은 1.91개에서 1.56개로, OPS(장타율+출루율)도 0.762에서 0.720으로 감소했다.

S존을 새롭게 적용하면 초기에는 투수들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타자들이 존에 적응하면서 결국 과거와 비슷한 수치로 회귀하곤 했다. 지난 시즌에도 3월까지 4.73이었던 리그 ERA가 4월에는 4.87로 나빠졌고, 0.271이었던 타율은 0.275로 상승했다. 타자들이 ABS에 적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3월까지 39경기에서 4.35였던 리그 ERA는 4월 들어 4.23으로 오히려 좋아졌고, 타율은 0.259에서 타율 0.254로 낮아졌다.

자연스럽게 투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지난 시즌 4월까지 1점대 ERA를 기록한 투수는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1.47)이 유일했다. 그러나 올해는 4월까지 네일(1.05)을 비롯해 소형준(1.16),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38·이상 KT), 요니 치리노스(LG·1.67), 고영표(KT·1.86),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96) 등 6명이 1점대 ERA를 마크했다. 지난해 4월까지 19명이었던 3할 타자는 올해 15명으로 줄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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