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출전으로 PGA 진출 미뤄지게 된 김민규 "이번 주 대회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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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개막 LIV 골프 코리아 대체 선수로 출전
LIV 참가로 PGA 투어 출전권 획득 후 활동 지장 우려
PGA 투어, 비회원도 LIV 참가 시 1년 출장 정지

  • 등록 2025-05-01 오전 12:10:00

    수정 2025-05-01 오전 12:10:00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이번 주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

LIV 골프 코리아 대체 선수로 출전하는 김민규가 앞으로의 투어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지만, 우선은 이번 대회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김민규가 30일 열린 LIV 골프 코리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IV GOLF)

김민규는 2일부터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리는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에서 버바 왓슨(미국)이 이끄는 레인지고츠GC팀 소속으로 참가한다. 기존 멤버인 벤 켐벨(뉴질랜드)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김민규에게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김민규는 3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에 나온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갑자기 출전하게 됐는데,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메이저 우승자 존 람,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캐머런 스미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패트릭 리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가 나온다. 세계 무대 진출을 꿈꾸는 김민규로서는 실력을 검증할 좋은 기회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김민규는 올해 유럽의 DP월드투어로 무대를 옮겨 활동 중이다. 애초 일정은 이번 주 한국에서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LIV 골프 출전 기회가 생겨 변경했다. 올해 DP 월드투어에서는 2월 카타르 마스터스 공동 8위, 4월 볼보 차이나 오픈 공동 15위 등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규는 일찍부터 코스에 나와 개막을 준비했다.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오전 일찍 코스를 돌며 샷을 점검하고 답사했다.

그러나 김민규의 LIV 골프 출전 소식에 앞으로의 투어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LIV 골프 대회에 참가한 선수를 대상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PGA 투어는 회원이 LIV 골프 대회에 참가하면 곧바로 제명하고, 다시 PGA 투어 활동을 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규정을 뒀다. 비회원도 마찬가지다. 최소 1년간 PGA 투어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LIV 골프에 참가한 선수는 최소 1년 동안 정규 대회는 물론 2부 격인 콘페리 투어를 비롯해 퀄리파잉스쿨 등에도 참가할 수 없다.

최근에는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웨슬리 브라이언(미국)이 LIV 골프 이벤트 경기에 참가했다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PGA 투어와 LIV 골프가 통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교류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김민규는 DP월드 투어 소속으로 PGA 투어 활동 자격이 없다. 하지만, 올해 DP월드 투어 활약 여부에 따라서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받을 기회가 있다. 시즌 종료 기준 상위 10명은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하지만, LIV 골프 참가로 PGA 투어 출전권을 받아도 내년 5월 4일까지는 대회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민규는 “지금 당장 PGA 투어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번 주 대회에 최선을 다하고 (PGA 투어에 가게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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