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대포 18방’… 삼성 ‘봄이로소이다’

7 hours ago 3

팀 홈런 1위… 선두 LG 바짝 추격

‘사자 군단’ 삼성이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선두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지난달 23일 KIA전부터 29일 SSG전까지 모두 이기며 6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한때 5위까지 떨어졌던 삼성은 2위로 도약하며 개막 후 선두를 독주 중인 LG를 2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단연 홈런포다. 지난해 10개 팀 중 최다 홈런(185개)을 기록했던 삼성은 올해도 지난달 29일 현재 39홈런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만 홈런 18방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활발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연승 기간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줄곧 7점 이상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디아즈
타선의 중심은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디아즈(29)다. 지난해 29경기에서 7홈런을 때렸던 디아즈는 올해는 30경기에서 11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디아즈는 지난달 25일 NC전에서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쳤다. 3월 8경기에서 2홈런에 그쳤던 디아즈는 4월 초반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면담에서 “홈런 욕심을 내려놓으라”는 조언을 들은 것이 약이 됐다. 부담을 내려놓고 가볍게 스윙하면서 타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디아즈는 타점(30개)에서도 리그 선두를 달리며 박 감독을 웃게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기존 5번 타자 대신 4번 타자로 주로 기용되고 있다. 이 밖에 박병호(8개·5위), 구자욱(7개·6위), 김영웅(5개·공동 9위) 등 4명의 삼성 타자가 홈런 톱10에 포함돼 있다.

김성윤
테이블 세터를 맡고 있는 리그 최단신(키 163cm) 선수들인 김지찬(24)과 김성윤(26)은 공격의 물꼬를 잘 열어주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대타, 대주자 요원으로 주로 투입되던 김성윤은 4월 들어 주전 자리를 꿰차며 안타를 양산하고 있다. 김성윤은 타율 0.370으로 롯데 전민재(0.38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성윤은 지난달 24일 KIA전에서 4안타를 치는 등 한때 8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기도 했다. 류지혁(31)도 타율 5위(0.349)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격에 힘이 붙으면서 마운드도 안정되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은 6연승 기간 중 4경기에서 선발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앞선 24경기에선 7차례 선발승을 따내는 데 그쳤다. 현재 레예스, 원태인, 최원태가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이다.

다만 안방경기와 방문경기의 타격 온도 차는 풀어야 할 과제다. 삼성은 타자 친화적인 안방에서는 타율 0.318에 36홈런을 기록한 반면 방문경기에선 타율 0.222, 3홈런에 그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