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약 1~2% 오를 것이란 민간 연구기관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 건설정책저널 보고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보고서는 올해 주택준공 전망치가 36만 가구로 지난해(44만5000가구)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착공은 38만가구로 지난해(31만5000가구)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봤다. 착공은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 전망치가 오른 건 기저효과인 것으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판단했다.
보고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전망 이유로 부진한 주택 공급지표를 꼽았다. 지난해 인·허가, 착공 실적은 최근 10년 평균치과 비교해 각각 약 60.0%, 56.8% 수준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건설업계 신규 수주에 보수적인 입장이 이어져 주택 공급지표가 당장 개선될지도 미지수다.
고하희 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주택공급지표가 회복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 역시 지난해부터 불거진 공급 주족 우려를 잠재우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패스트트랙 추진 등의 대책이 실제 입주와 준공까지 8년 이상의 시일이 소요돼 당장은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임대차 2법이 올해로 도입 4년을 넘기면서 임대인들이 그동안 반영하지 못한 전월세 가격 인상분을 신규 계약에 적용해 임대차 시장 불안 역시 가중될 수 있다.
고 위원은 “지난해 12월 누적 기준 계약이 만료되는 아파트 거래량은 전체의 10%로, 이 물량이 시장에서 차례로 거래되면 높은 가격에 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