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아파트 평당 2억 찍었다 … 원베일리 52평 106억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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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가 평당 2억원을 기록하며 아파트 가격이 두 배로 뛴 시대를 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개 거래된 133㎡ 아파트가 106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타입의 거래가 72억5000만원에 이른 것과 비교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아파트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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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3.3㎡당 가격 2배로
똘똘한 한채 선호 더 심해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가 3.3㎡(1평)당 2억원 시대를 열었다. 옆 단지 '아크로리버파크'가 '평당 1억원 아파트' 시대를 연 지 5년 만에 아파트 값이 2배가량 뛴 셈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33㎡(28층)는 지난달 26일 106억원에 중개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8월 1일에는 같은 타입의 25층 매물이 7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가구는 52평 D타입이다. 평당 매매가로 따지면 2억원을 넘는 수준으로 거래된 것이다. 지난해 8월 원베일리 전용 84㎡가 60억원에 팔리며 평당 1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는데, 2억원이 넘는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한강뷰'가 가능한 로열동 프리미엄까지 붙으며 이 같은 가격이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조중권 희망부동산중개 대표는 "이제 한강뷰 조망이 가능한 원베일리는 평당 2억원, 아닌 곳은 평당 1억5000만원 정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4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초고가 아파트들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전용 208㎡는 이달 10일 77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71억원)를 약 5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아파트 전용 139㎡는 이달 초 53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정국이 불확실해지면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반포 2억원 시대는 시간문제였다"며 "다주택자 규제가 있어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핵 국면 이후 정국 불안정성으로 정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서울 아파트 중에서도 외곽 아파트를 제외하면 살아남는 곳은 반포, 압구정 같은 곳이다.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를 불러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올해 집값 하락 전망이 상승 전망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6%는 향후 1년간 집값이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25%, 의견 유보는 11%였다. 작년 7월 상승론 우위에서 반년 만에 다시 하락론에 무게가 실렸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6.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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