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 15년만에 매매 시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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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매매 시세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 급등과 규제지역 해제 등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는 작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2063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평균 매매 가격(1918만원)보다 145만원 비싸다. 전국 평균 분양가가 매매 시세를 넘어선 것은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서울은 3.3㎡당 분양가가 4820만원으로, 시세(4300만원)보다 520만원 높았다. 이를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분양가가 시세보다 1억7000만원가량 높은 셈이다.

제주는 전국에서 분양가와 매매 시세 격차가 가장 컸다. 3.3㎡당 매매 시세는 1369만원, 분양가는 2614만원으로 나타났다. 격차는 1245만원이다. 이어 울산(1096만원), 부산(954만원), 광주(953만원), 경북(858만원), 대구(834만원) 순으로 분양가와 매매가 격차가 컸다.

전국적으로 분양가가 매매 시세를 역전한 것은 금리 인상과 건자재·인건비·물류비 급등으로 분양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또 2023년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규제지역에서 풀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도 전국적으로 분양가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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