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하락 이어가던 강동구 지난주 보합 기록 후 상승 전환
“전세 수요 증가하는데 공급 못 따라가…당분간 상승 전망”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셋째 주(17일 기준) 평균 전셋값은 하락(-0.01%)에서 보합(0.00%)전환했다. 수도권은 상승전환(0.00%→0.01%)했고, 서울은 0.02% 상승으로 3주 연속 올랐다. 지방은 0.01%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를 살펴보면 종로, 중, 성북, 은평, 마포는 하락에서 보합 전환했다. 강북, 도봉, 서대문, 강동은 보합에서 상승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외곽지역과 구축에서는 전셋값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학군지역과 역세권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에서는 임차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들 단지에서 상승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강동구는 10일 12주 연속 하락을 멈추고 보합전환 했다. 부동산 빅데이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강동구 대표 아파트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59㎡에서는 3일 9억 5000만 원의 최고가 전세거래가 나왔다. 동일 면적의 전셋값이 1월 8억~8억 5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불과 한 달 만에 1억 원 이상 상승한 것이다.
같은 단지 전용 49㎡에서도 이달 1일 7억 원의 최고가 전세거래가 나왔다. 같은 면적은 한 달 전 1월에 5억~6억 원대에서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리서치랩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이달 말까지 대부분의 입주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올해 공급 부족 이슈가 있고 봄철 이사 수요까지 겹쳐 전셋값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도 “전월세 수요는 증가하는데 전세 상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빌라나 월세 수요보다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존 재고에서 나오는 전세물량도 과거보다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축에서도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고 있어 당분간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월세 물량 증가 등으로 전셋값이 지속해서 오를 것”이라며 “당분간 전셋값과 월세가 번갈아 가면서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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