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때 됐는데 소식이 없네”…역대급 늦은 장마, 6월엔 안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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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때 됐는데 소식이 없네”…역대급 늦은 장마, 6월엔 안온다

입력 : 2026.06.25 16:45

대기 상층부에 찬공기 머물러
일본 남쪽 정체전선 북상 막아
7월 장마 시작은 역대 3번째

비 내리는 서울 광화문거리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매경DB]

비 내리는 서울 광화문거리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매경DB]

올해 장마가 이례적으로 늦어지면서 6월 안에는 장마가 시작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일찍 장마가 시작됐지만 올해는 7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상공에는 찬 공기가 머물고 있어 정체전선이 일본 남쪽 북위 30도 부근에 형성돼 있다.

이번 주말에도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거나 가끔 구름이 많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토요일인 27일은 가끔 구름이 많다가 늦은 오후부터 맑아지겠고,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4~31도, 28일은 아침 최저기온 16~20도, 낮 최고기온 25~32도로 예보됐다. 다음 주에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해상을 지난 제7호 태풍 메칼라가 일본 남쪽을 통과한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쪽으로 확장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변동성이 커 확정적으로 예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을 찾은 관광객들이 강한 비바람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을 찾은 관광객들이 강한 비바람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오는 29일께 필리핀 부근에서 열대저압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 열대저압부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 위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열대저압부의 발생 여부를 놓고도 수치예보 모델 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로선 다음 달 1일께 정체전선이 일본 남쪽에 머무는 가운데 서쪽에서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후 정체전선이 북상하거나 저기압이 발달해 강수 구역이 확대될지는 아직 불확실해, 다음 달 1일을 제주 장마 시작일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의 평년(1991~2020년)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이다. 이미 평년보다 엿새 이상 늦어진 상태다. 1973년 이후 제주에서 7월에 장마가 시작한 사례는 1982년(7월 5일)과 2021년(7월 2일) 두 차례뿐이다. 올해 장마가 다음 달 1일 이후 시작될 경우 역대 세 번째로 늦은 기록이 된다.

남부지방에서 7월에 장마가 시작된 경우는 1982년과 1987년, 1992년, 2014년, 2021년 등 다섯 차례였고, 중부지방은 1982년과 1987년, 1992년, 2014년, 2017년, 2021년 등 여섯 차례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에는 제주가 6월 12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각각 6월 19일 장마가 시작돼 평년보다 이른 장마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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