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토트넘이 네덜란드 대표팀 센터백 얀 폴 반 헤케(26)를 영입했다. 기존 센터백 미키 반더벤(25)과 함께 '네덜란드 커넥션'을 구축하게 됐다. 토트넘 팬들도 유쾌한 농담으로 반 헤케의 합류를 반겼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반 헤케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반 헤케는 네덜란드 대표팀 소속으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대회 기간 중에도 빠르게 영입을 마무리했다. 그만큼 공을 들인 보강이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전부터 반 헤케 영입을 추진했지만 성사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시도 끝에 결국 브라이턴과 합의에 도달했다.
이적료도 상당하다. 토트넘은 반 헤케 영입을 위해 52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셀온 조항도 포함됐다. 향후 반 헤케가 토트넘을 떠날 경우, 토트넘은 이적료 일부를 브라이턴에 지급해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셀온 비율은 20%다.
브라이턴 입장에서는 엄청난 수익을 남긴 거래다. 브라이턴은 2020년 네덜란드 NAC 브레다에서 반 헤케를 영입했다. 당시 이적료는 170만 파운드(약 35억 원) 수준이었다. 이후 반 헤케는 팀의 핵심 센터백으로 성장했고, 올여름에는 영입 당시보다 약 30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최고의 매각 타이밍을 잡은 셈이다.
반 헤케는 올여름 토트넘의 세 번째 영입이다. 앞서 토트넘은 앤디 로버트슨, 마르코스 세네시를 데려왔다. 세 선수 모두 수비 자원이다. 최근 토트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탈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 헤케 영입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동시에 반 헤케는 네덜란드 대표팀 동료 반더벤과 소속팀에서도 호흡을 맞추게 됐다.


반 헤케는 구단을 통해 "안녕하세요 토트넘 팬 여러분, 미국 캔자스에서 인사드린다. 토트넘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제게는 큰 영광이고, 토트넘을 위해 뛰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큰 꿈이 이뤄진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반더벤의 조언도 언급했다. 반 헤케는 "반더벤이 이미 토트넘과 팬들, 그리고 구단 사람들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또 반더벤이 자신의 유니폼도 줬는데 정말 좋았다. 토트넘에서 뛰는 첫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국적의 반 헤케는 189cm의 좋은 신체 조건을 갖춘 센터백이다. 공중볼 처리 능력이 뛰어나고, 터프한 수비를 펼치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공중볼 경합 승리 3.2회를 기록했다. 또 평균 태클 1.5회, 걷어내기 5.3회를 올리며 브라이턴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특히 반 헤케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의 애제자이기도 하다. 데 제르비 감독이 브라이턴을 이끌던 당시 반 헤케는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올 여름 토트넘뿐 아니라 리버풀, 뉴캐슬도 관심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반 헤케는 스승이 있는 토트넘행을 택했다.
반 헤케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반 헤케는 2024년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뒤 꾸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흥미로운 장면도 있었다. 반 헤케는 일본전 경합 과정에서 얼굴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눈 밑에 검은 멍이 든 채 토트넘 입단 인사를 남겼고,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일부 토트넘 팬들은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반더벤이 그를 때려서 억지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힌 것이냐"고 농담했다. 또 다른 팬들은 부상자가 많았던 토트넘의 최근 상황에 빗대 "반 헤케가 벌써 다쳤다. 우리 팀과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자마자 부상을 당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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