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에셋,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PoC 완료…기관 투자 유치

핀테크 기업 오픈에셋(대표 김경업)은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 기업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협력해 원화스테이블코인 결제에 대한 기술 검증을 마치고 기관 투자를 유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하나벤처스, 한국투자파트너스, 매쉬업벤처스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오픈에셋은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협업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오프라인 결제를 하는 것을 포함한 PoC(개념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PoC에선 은행 테스트 계좌등록 및 원화스테이블코인 충전을 통해 결제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검증이 진행됐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가 제공하는 개인 지갑인 'ABC Wallet(ABC월렛)' 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오프라인 결제로 이어지는 사용자 중심 흐름을 구현했다는 점이 기술적 차별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픈에셋은 자체 개발한 '이중서명 기반 발행 시스템'을 통해 국내 주요 은행들과 기술적 개념검증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발행사와 은행 모두 서명이 완료되어야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단일 주체 오용이나 해킹 위험을 막을 수 있다.

김경업 오픈에셋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력은 단순한 상표권 선점이 아니라, 실사용 기술력과 제도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 있다”면서 “이번 ABC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PoC 성공은 오픈에셋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핵심 발행사로써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진전이다”라고 말했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 임주영 사업총괄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논의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번 PoC는 지갑 서비스와 결제 기술이 어떻게 현실에 접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검증이었다”며 “최근 인수한 클립(Klip)에도 ABC 멀티체인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가 다양한 체인 환경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