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베트남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베트남전 관련 대사를 놓고 반발하는 여론도 거세게 맞서고 있다.
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라오동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대사 한 줄을 두고 논란이 발생했다.
시즌2 5화에서 배우 강하늘이 맡은 게임 참가자 ‘강대호’가 “아버지가 월남전(베트남전) 참전 용사였다”고 말하자 대화 상대인 다른 참가자 ‘박정배’(이서환)가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답하는 부분이다. 현지에서 이 장면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유통되면서 베트남전을 왜곡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일부 베트남 누리꾼들은 넷플릭스 베트남 측에 이 장면을 검열하거나, 또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베트남 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드라마를 보이콧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베트남 문화스포츠관광부 영화국 관계자는 문제의 대사 논란을 검토·평가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영화 관련 법 위반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라오동에 밝혔다.
다만 법 위반 시 구체적인 처리 방향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베트남에서도 공개 이후 전날까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시청 1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