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D―4]
“이익보는 이에 정당한 몫 요구할 것”
23일엔 다보스포럼서 온라인 연설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이 취임 첫날 외국으로부터 관세를 걷을 별도의 정부 기관인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관세로 감세, 불법 이민 단속 등에 필요한 재정을 충당하겠다고 공언한 그가 이를 전담할 별도 기관의 설립까지 예고한 것이다.그는 14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물러빠지고 비참하리만큼 나약한 무역협정 때문에 미국 경제는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하면서도 스스로에게는 세금을 부과해 왔다. 이제 이런 관행을 바꿔야 할 때”라고 썼다. 이어 “취임 첫날 대외수입청을 설립해 미국과의 무역에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정당한 몫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이 담당했던 관세 업무를 전담할 별도 기관 설립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은 외국인의 미국 투자에도 수수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역시 대외수입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무부 산하에 두자고 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23일 온라인으로 참석해 연설하기로 했다. 재집권 후 첫 국제 행사에서 그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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