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민주당에 서울 내주면 부동산시장 악몽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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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이 6·3 지방선거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를 대부분 결정하고 본격 선거전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신문은 주요 정당 단체장 후보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한다. 첫 대상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서 승리한 오세훈 시장이다. 오 시장은 후보 지명 직후 서면 인터뷰에 응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K등산’을 핵심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구상을 밝혔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등산관광센터 관악산점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K등산’을 핵심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구상을 밝혔다. 뉴스1

“오만과 독선에 가득한 더불어민주당을 제어하지 못하면 문재인-박원순 복식조가 주택 공급 씨를 말린 악몽이 재연될 것입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이 10년간 중단한 민간 주택 공급을 간신히 재개하려는데 이재명 정부의 무차별 대출 규제로 재건축·재개발이 꽉 막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통기획’(신속통합기획) 정책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 기간을 평균 18년6개월에서 12년으로 단축한 점을 강조하며 “서울에 2031년까지 주택 31만 가구가 공급될 수 있도록 했지만 중앙정부가 이주비 대출 제한 등 과도한 규제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규제 일변도 정책이 계속되면 또다시 주택 공급 암흑기가 이어진다는 생각에 속이 타들어간다”고 했다. 오 시장은 “앞서 민주당은 10년 동안 시민단체 혈세 나눠주기에 몰두하며 주거 공급은 ‘올스톱’시키지 않았나”며 “지금 사법부를 뒤흔드는 민주당이 시정마저 장악하면 서울은 민주당의 ‘공깃돌’로 전락하고 시민의 삶도 위협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맞상대인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정부가 내세운 주택 공급 정책에 대해선 “주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이념 논리로 접근한 시장에 반하는 정책”이라고 직격했다. 정부는 당초 6000여 가구로 계획된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수를 1만 가구로 늘려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 중이다. 정 후보는 커뮤니티 시설 등을 없앤 주변 시세 70~80%의 ‘실속형’ 아파트 건설 유도 방안과 정비사업 관련 ‘착착개발’ 등의 정책을 선보였다. 오 시장은 “착착개발은 신통기획을 베낀 것에 불과하며 디테일이 없고 구호만 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시장 원리에 따른 민간 공급 활성화를 통한 공급 물량 확대밖에는 (주택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단언했다.

오 시장은 과거(2006~2011년) 시장 재임 시절 내놓은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 등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그 사업을 시작할 때 전시행정이라고 비판받았지만 결국은 서울의 브랜드와 도시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열었다”고 했다. 또 “앞으로 주거, 복지, 교통, 여가 등의 지역·소득별 격차를 줄여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며 “인공지능(AI) 시대와 주 4일 근무 시대 등에 대비한 미래 청사진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차기 대권에 도전하느라 시정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는 “지금 시점에 당권과 대권을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을 하기 위한 프레임에 불과하다”며 “‘삶의 질 서울’을 완성하기 위해 마지막 투혼을 불태우겠다”고 대응했다.

이현일/안재광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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