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LA다저스 주전 3루수 맥스 먼시가 본격적인 복귀 준비에 나섰다.
먼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필드에서 캐치볼을 소화했다. 이날 그는 실내 케이지에서는 타격까지 소화했다. 무릎 부상 이후 첫 타격 소화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전 인터뷰에서 “빠르게 회북중”이라며 먼시의 상황을 전했다. “지금 타격 연습도 하고 있고 조깅도 하면서 캐치볼도 하고 있다. 지금 상태가 아주 좋아보인다”며 그의 상태를 전했다.
앞서 먼시는 지난 3일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경기 6회초 수비 도중 상대 주자 마이클 A. 테일러의 3루 도루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주자와 충돌하며 왼무릎을 다쳤다.
당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필드를 떠나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인대 손상 등 이른바 ‘구조적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상자 명단에도 ‘골타박상’을 이유로 올라갔다.
예상 회복 기간으로 6주가 제시됐었는데, 지금은 이보다 빠른 흐름이다. 로버츠는 “정확한 예상 복귀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먼시의 부상은 김혜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주는 계기가 됐다. 김혜성은 먼시의 부상 이탈 이후 9경기에서 25타수 6안타(타율 0.240) 기록하고 있다.
한편, 로버츠는 다른 부상 선수들의 소식도 전했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사사키 로키에 관해서는 “휴식기 내내 재활했다. 오늘 만나지는 못했지만, 모든 보고는 긍정적이다. 계속해서 빌드업을 하며 조만간 타자를 상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지금 당장 예상 복귀 시기를 자신 있게 밝힐 수준은 못되지만, 재활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상황을 낙관했다.
역시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블레이크 스넬의 경우 현지시간으로 오는 일요일 다시 한 번 재활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루키와 싱글A에서 두 차례 재활 등판 소화했던 그는 이번에는 트리플A에서 던질 예정이다.
로버츠는 “다쳤던 선수들이 돌아와서 정상 전력을 회복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그러나 후반기 가장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라는 말도 전했다.
한편, 로버츠는 로테이션 계획도 공개했다. 후반기 밀워키와 첫 시리즈를 타일러 슬래스나우-에밋 시한-클레이튼 커쇼로 치르며 이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뒤를 잇는다.
오타니는 이번에도 3이닝을 소화한다. 더스틴 메이가 뒤를 이어 던질 예정이다. “이전에도 해본 경험이 있어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이번 한 번만 할 거 같다. 메이의 이닝을 관리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오타니의 빌드업을 이어가려는 목적도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로버츠는 오타니가 다음 등판에서 3이닝을 소화한 뒤 이후 등판에서는 4이닝을 던질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두 차례 4이닝 투구를 소화하고 나면 그 이후에는 정상 투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