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영화계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여배우 엘사 아기레가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현지 매체가 15일 보도했다.
일간 라호르나다에 따르면 멕시코 배우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멕시코 영화 황금기의 가장 상징적이고 대표적인 여배우”라며 “뛰어난 연기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그녀를 추모했다.
그는 멕시코 영화 황금기(Epoca de Oro)인 1940~50년대를 풍미한 ‘톱배우’다. 당대 거장 중 한명이었던 스페인 출신 루이스 부뉴엘 감독도 이 시기 멕시코에서 활동했다.
1930년생인 그는 미인대회 우승 후 ‘강한 성’(1946)으로 데뷔했고 ‘물 위의 부유물’(1948)로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붉은 비’(1950), ‘당신과의 네 날 밤’(1952) 등에 출연하며 흥행 보증수표로 발돋움했다.
말년에는 영화 출연을 줄이는 대신 연극·TV 드라마 출연에 전념했다. 평소 요가·동양 철학을 깊이 수련했으며, 이를 자신의 장수 비결로 꼽기도 했다.
고인은 멕시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황금 아리엘상’ 공로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라호르나다와의 인터뷰에서 “유명해지고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나는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스크린 속의 삶을 그대로 살았을 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계의 큰 별이 지자 대통령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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