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투자 ETF 강화…연내 점유율 10%로 끌어올릴것”[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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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연금 투자자 위한 'RISE 전략' 구축"
"라인업 확대로 리브랜딩 효과 본격화할것"
"조정 때도 美대표지수 꾸준한 투자 중요"
"미래성과에 영향 미칠 지표가 선택기준 돼야"

  • 등록 2025-04-29 오후 5:12:37

    수정 2025-04-29 오후 5:18:37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연금투자 파트너로서 색깔을 강화해 연내 ETF 시장에서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KB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ETF 브랜드를 기존 ‘KB STAR’에서 ‘RISE’로 바꾸는 리브랜딩에까지 나섰지만, 해외 투자 중심의 ETF 시장 성장 국면에서 뚜렷한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며 올 들어선 한국투자신탁운용에 점유율 3위를 내 준 상황이다. 전일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7.81%다.

노 본부장은 “지금까지는 특정 상품보다는 신뢰받을 수 있는 ‘RISE ETF’만의 투자 전략을 구축하고 알리는데 방점이 있었다”며 “연금 자산의 효율적인 장기 투자, 혁신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꾸준한 현금흐름을 위한 자산배분 투자,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투자라는 네 가지 축의 투자 전략에 맞는 상품 라인업 확대를 지속하고, 이들 상품의 조합으로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나가면 리브랜딩 효과도 점차 분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B운용은 올 들어서만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미국 천연가스밸류체인’ 등 7개의 새로운 ETF를 상장하며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 본부장은 “상품 라인업의 기준은 특정 지역이나 테마에 국한돼 있기 보단 개인 연금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상품인지 여부”라며 “다만 주요 성장 산업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최근 상장한 ETF들이 미국 투자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휴머노이드로봇은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가장 큰 혁신으로 전망되고 만큼 알파 수익을 위해서 반드시 투자해야 할 섹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에 미국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연금 투자를 위한 핵심 자산으로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 투자는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미국의 패권을 위협하는 이벤트는 과거부터 이어져 왔지만 그럼에도 미국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지금과 같이 시장이 조정될 때에도 흔들리지 않고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오히려 매수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매우 유효한 투자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KB운용은 앞서 지난 2월 미국 대표지수 추종 ETF의 총보수를 업계 최저로 낮췄다. ‘RISE 미국S&P500’과 ‘RISE 미국S&P500(H)’는 연 0.0047%, ‘RISE 미국나스닥100’은 연 0.0062%다.

노 본부장은 “동종 ETF를 놓고 경쟁하는 과정에서 운용사마다 수익률, 실부담비용 등 각기 다른 지표를 강조하고 있는데 결국 이들 지표 모두 과거의 성과와 관련된 지표라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에서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는 건 기본 명제인 만큼, 운용전략에 차이가 없는 패시브 ETF라면 보수와 같이 앞으로의 투자 성과에 미칠 객관적인 지표를 기준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KB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B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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