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국내 초연하는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의 캐스팅 명단이 베일을 벗었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국내 제작을 맡은 에스앤코는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의 주인공 '파이' 역에 배우 박정민과 박강현을 발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작품은 캐나다 소설가 얀 마텔에게 맨부커상을 안긴 <파이 이야기>를 무대화한 것으로 202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화물선 침몰 사고를 당한 인도 소년 '파이'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태평양을 표류하며 겪은 생존기를 담는다. 국내 초연 무대는 언어만 한국어로 바꾸고 오리지널 무대를 그대로 옮긴 레플리카 형식이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는 27명에 달한다. 영리하고 호기심 많은 파이 역은 박정민, 박강현 배우가 맡는다. '변신의 귀재'로 호평받는 배우 박정민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8년 만의 무대 복귀다. 박강현은 '알라딘', '하데스타운' 등의 주역으로 실력을 입증한 뮤지컬계 대표 배우다.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하는 파이 아버지 역은 서현철, 황만익이 연기한다. 따뜻하면서도 강인함을 지닌 엄마와 간호사 등의 배역을 동시에 맡는 배우로는 주아와 송인성이 뽑혔다.
인형을 조종하는 퍼펫티어는 9명이 참여한다. 박재춘, 김시영, 강은나, 임원, 이지용, 최은별, 임우영, 강장군, 김예진 등이다. 이들은 호랑이, 오랑우탄, 하이에나 등 파이와 함께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동물들의 움직임을 실감나게 구현할 예정이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오는 12월 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서울 GS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