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자사 지수를 기초로 운용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총액이 22조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순자산 총액 2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이후 불과 3주 만에 달성한 성과다. 시장점유율 또한 10%로 재진입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는 약 9조원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이 중 20% 이상을 점유하며 성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기초로 한 ETF 중 올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상품은 'PLUS 고배당주'다. 상법 개정안의 후속 논의 등 배당 기대감이 반영되며 연초 대비 약 9300억원의 순자산이 증가했다. 현재 1조3900억원에 이른다. 이외에도 'PLUS K방산', 'SOL 조선TOP3플러스' 등 ETF도 큰 폭의 성장세로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지금조방원'으로 표현되는 지주·금융·조선·방산·원자력 테마에 대한 주목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김민근 에프앤가이드 인덱스 개발팀장은 "국내 시장을 아우르는 다양한 테마 지수를 통해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테마 및 전략 지수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식을 기초로 한 지수를 산출할 수 있는 체계를 이미 갖추고 있다"며 "가상자산 관련 입법에 맞춰 가상자산 관련 벤치마크 지수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