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B자산운용은 자사 상장지수펀드(ETF)인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 ETF’가 상장 후 14영업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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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자산운용) |
지난달 24일 상장한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로 특수은행이 발행한 초단기 ‘AAA’ 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ETF다. 국내 3대 특수은행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을 주로 담는다.
해당 채권은 정부가 최대주주로 있는 특수은행이 발행하고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A)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국채급 안정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또 국고채 대비 평균 0.2%포인트의 추가 금리 수익이 기대된다.
특수은행채는 높은 유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자산군으로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기존 단기금리 상품 대비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지난해 특수은행채의 신규 발행 규모는 약 125조원으로 전체 특수채 시장의 약 58%를 차지했다.
KB자산운용은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 ETF를 초단기 채권 위주로 구성해 일시적 대기성 자금이나 단기 유동성 운용에 알맞은 ‘파킹형 ETF’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평균 듀레이션투자자금 회수기간)을 약 0.25년으로 잡아 금리 변동에 따른 평가 손실 위험을 최소화했다.
특히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 ETF는 위험가중자산(RWA)이 0%로 분류돼 은행·보험 등 금융기관의 자본 건전성 지표(BIS, RBC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유보자금을 운용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최근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단기 파킹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RISE 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 ETF는 국채급 안정성과 국채 이상의 수익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실용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