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이 점차 늘어나겠지만, 주가에 기대감이 모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목표주가는 1만4000원을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 종가(1만3500원)를 고려한 상승 여력은 3.7% 수준이다.
이 증권사 형권훈 연구원은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민생 회복 지원금,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이국, 제조 코스메틱 부문의 성장, 일회성 비용 제거 효과 덕분"이라고 했다. 다만 형 연구원은 "주가는 이미 기대를 반영하고 있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2% 감소할 것으로 봤다. 시장 기대치 88억원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3137억원을 제시했다.
실적에 대해 형 연구원은 "2분기 소비 업황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리브랜딩 영향으로 비디비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패션 매출은 늘어났지만, 국내 패션 매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 여성 캐주얼 업황 부진, 시장 점유율 하락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어뮤즈는 올리브영에서 협업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수입 코스메틱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