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31)가 영국 왕립음악대학(RCM)의 현악과 교수로 임용됐다. 한국계 음악가로는 RCM 교수 합류의 첫 사례다.
9일 공연기획사 마스터미디어는 “에스더 유가 한국계 연주자 최초로 RCM 교수에 임용됐다”며 “K-클래식이 연주를 넘어 세계적 교육 영역까지 영향력을 확장한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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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
1883년 설립된 RCM은 영국 왕실 후원 아래 세계적 연주자를 배출한 명문 음악 대학이다. 게리 라이언 RCM 현악과 학과장은 “에스더 유의 폭넓은 솔로 커리어와 다채로운 녹음 경험은 RCM 현악과 교수진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임용을 환영했다.
에스더 유는 “학생 시절을 보냈던 영국 왕립음악대학에 교수로 돌아오게 되어 매우 뜻깊고 영광스럽다”며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국제 솔로 활동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스더 유는 2010년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201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최연소 입상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뉴욕 필하모닉 △로열 필하모닉 △뮌헨 필하모닉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 세계 각지의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폭넓은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2014년 BBC 라디오 3의 차세대 아티스트로, 2020년에는 뉴욕 WQXR 방송국이 주관한 2020년에 ‘주목해야 할 20명의 전 세계 아티스트’에서 조성진과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협주곡 음반을 발매하고 영화 사운드트랙에도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한편 에스더 유는 오는 12월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2021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함께 듀오 리사이틀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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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사진=마스트미디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