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 한국오픈 넘어 KPGA 선수권까지… 55년 만의 ‘동시 석권’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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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자  양지호가 55년 만의 한 해  KPGA 선수권대회 동시 석권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달 한국오픈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양지호.  사진제공  |  한국오픈 대회조직위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자 양지호가 55년 만의 한 해 KPGA 선수권대회 동시 석권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달 한국오픈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양지호. 사진제공 | 한국오픈 대회조직위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한국오픈 우승자’ 양지호(37)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정조준한다.

지난달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거쳐 정상에 올랐던 양지호가 KPGA 선수권대회 트로피까지 품으면 1971년 한장상 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 이후 무려 55년 만에 한 해 두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양지호는 4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1)에서 열리는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에 출격한다. 남녀 통틀어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이 대회는 1958년 한국 최초의 프로 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돼 왔다.

지난달 한국오픈에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뒤 나흘 내내 1위를 한번도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해 사상 첫 ‘예선 거친 내셔널 타이틀 우승자’로 이름을 새긴 양지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큰 욕심을 내면서 경기하지는 않겠다”며 일단 몸을 낮춘 뒤 “3라운드까지 상위권에 머문다면 최종일 기회가 분명 찾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오픈 우승으로 5억 원(특별상금 2억 원 제외)을 받아 시즌 상금 5억2300만 원을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양지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 3억2000만 원을 챙기면 시즌 상금 레이스에서도 굳건한 독주 체제를 갖추게 된다.

양지호는 “KPGA 선수권대회는 제일 역사가 길고 전통 있는 대회라 특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개인적으로 에이원CC도 좋아하는 코스”라면서 “지킬 땐 지키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55년 만에 대기록 달성을 노리는 양지호의 최대 경쟁자로는 지난해 우승자 옥태훈(28)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이 대회를 시작으로 3승을 기록하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했던 그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1987~1988년 최윤수 이후 무려 38년 만에 KPGA 선수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올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옥태훈은 “초심으로 돌아가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 풀어가겠다”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상위권 경쟁을 하다 보면 우승 기회는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통산 상금 6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둔 박상현(43)도 주목할 만하다. 통산 59억1179만6335원의 상금을 번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단독 3위 이상을 기록하면 사상 첫 통산 상금 60억 원 고지를 넘어서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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