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손스가 신뢰했던 이지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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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문화재단이 한국의 바이올린 연주자들을 조명하기 위해 준비한 공연 시리즈인 ‘더 바이올리니스츠’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 금호문화재단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 금호문화재단

금호문화재단은 “오는 18일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 있는 금호아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고 2일 발표했다. 브람스가 쓴 바이올린 소나타는 모두 3곡이다. 이지혜는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을 16년간 이끌던 지휘자인 마리스 얀손스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2015년 동양인 최초로 이 악단의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 임명됐던 연주자다.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 등을 차지하며 음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지혜는 2013년 결성된 실내악단인 ‘트리오 가온’의 멤버로도 알려져 있다. 피아니스트 김태형, 첼리스트 사무엘 루츠커와 결성해 만든 이 악단은 독일 뮌헨, 바이에른, 린츠 등에서 활동하며 2014년 뮌헨 가슈타익 음악 콩쿠르, 2017년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실내악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미샤 마이스키, 기돈 크레머, 마리암 프리드, 루돌프 부흐빈더와 같은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합을 맞춰보기도 했다. 이지혜는 2023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을 뿐 아니라 발트 앙상블의 음악감독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피아니스트 이진상도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이진상은 게자 안다 콩쿠르, 쾰른 국제 콩쿠르, 홍콩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이력이 있다. 2015년부터 피아노 삼중주 악단인 ‘베토벤 트리오 본’의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8년 한예종 교수로 임명됐다. 이번 공연은 공연 시리즈인 ‘더 바이올리니스츠’의 일환이다. 지난 6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지난달 최예은이 각각 이 시리즈의 독주자로 나서 개성이 두드러지는 연주를 선보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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