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원 크리스탈, 故이민 발인 후 심경.."마음 한켠 뚝 떨어져 나간 느낌"[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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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즈원 /사진제공=브랜뉴뮤직애즈원 /사진제공=브랜뉴뮤직

가수 애즈원 크리스탈이 멤버 고(故) 이민의 발인을 마친 후 그리움을 전했다.

크리스탈은 10일 자신의 계정에 "요 며칠은 제 인생에서 가장 버거운 시간이었어요. 노래할 때 늘 곁에 있었던 나의 파트너, 가장 친한 친구, 나의 반쪽… 민이 떠나보내고 나니까… 마음 한켠이 뚝 떨어져 나간 느낌이에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크리스탈은 "그 빈자리는 평생 채워지지 않겠죠. '민' 하면 '크리스탈', 우린 언제나 한쌍이었어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붙어 살면서 숨 쉬고, 먹고, 웃고, 울고… 같은 삶을 나눴던 진짜 나의 반쪽"이라며 "너무 힘들고 말로 꺼내는 것조차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위로 덕분에, 이 슬픔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민이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란 건 다시 알게 되었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민이는 사랑 그 자체였어요. 쇼핑 좋아하고, 먹는 거 좋아하고, 웃음 많고, 맛있는 음식이라면 몇 시간이고 기다리면서도 먹었죠. 무엇보다 늘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가진 사랑을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 중 가장 따뜻한 영혼이었어요"라고 생전의 민을 떠올렸다.


애즈원 /사진=크리스탈애즈원 /사진=크리스탈

그는 "최근 며칠 동안, 지난 26년간 우리 삶을 함께해준 소중한 사람들과 민이를 기억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아픈 추억 속에서도 따뜻한 순간들이 떠올랐고, 다시 만나게 된 분들 덕분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 여정을 이런 이유로 걷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사랑, 기억, 따뜻한 말 한마디 하나하나가 큰 위로가 되었어요. 여러분 덕분에 저희는 그동안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었고, 함께 무대 위에서 하나가 될 수 있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어제, 민이를 잘 보내줬어요. 이제 그녀는 더 좋은 곳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을 거예요. 늘 가만히 있질 못하던 민이니까, 지금도 어딘가에서 바쁘게 웃고 있겠죠"라며 "그리고 Brand New Music, 라이머, 우리의 소중한 친구들… 20년 넘는 시간 동안 늘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민이를 저만큼 사랑해줘서, 그녀의 마지막 길이 아름답도록 함께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제가 이 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숨 쉴 틈을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민은 지난 5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7세. 브랜뉴뮤직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자택으로 귀가한 남편이 쓰러진 이민을 발견했다고 한다"며 "경찰이 사인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이민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미국에 거주 중인 애즈원 멤버 크리스탈도 비보를 접하고 급거 귀국해 빈소를 지켰다. 고인의 빈소에는 나얼, 다이나믹 듀오, 팀, 홍경민, 김창열, 버벌진트, 한해 등 생전 고인과 인연을 맺은 가요계 동료들이 조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이민은 지난 1999년 애즈원으로 데뷔했다. 애즈원은 'Day By Day' '원하고 원망하죠' '미안해야 하는거니' 등의 히트곡으로 음악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애즈원은 지난 6월에도 버벌진트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싱글 '축하해, 생일'을 발표하기도 했다.

애즈원 크리스탈 글 전문

요 며칠은 제 인생에서 가장 버거운 시간이었어요. 노래할 때 늘 곁에 있었던 나의 파트너, 가장 친한 친구, 나의 반쪽… 민이를 떠나보내고 나니까… 마음 한켠이 뚝 떨어져 나간 느낌이에요.

그 빈자리는 평생 채워지지 않겠죠.

"민" 하면 "크리스탈", 우린 언제 나 한쌍이였어요. 인생의 절반 이상을 붙어 살면서, 숨 쉬고, 먹고, 웃고, 울고… 같은 삶을 나눴던 진짜 나의 반쪽.

이런 글을 올릴 생각은 없었어요.

너무 힘들고 말로 꺼내는 것조차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위로 덕분에, 이 슬픔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돼었어요.

민이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마음란건 다시 알게 되었어요.

민이는 사랑 그 자체였어요.

쇼핑 좋아하고, 먹는 거 좋아하고, 웃음 많고, 맛있는 음식이라면 몇 시간이고 기다리면서도 먹었죠. 무엇보다 늘 주변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가진 사랑을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이었어요. 제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 중 가장 따뜻한 영혼이었어요.

최근 며칠 동안, 지난 26년간 우리 삶을 함께해준 소중한 사람들과 민이를 기억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아픈 추억 속에서도 따뜻한 순간들이 떠올랐고, 다시 만나게 된 분들 덕분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 여정을 이런 이유로 걷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사랑, 기억, 따뜻한 말 한마디 하나하나가 큰 위로가 되었어요. 여러분 덕분에 저희는 그동안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었고, 함께 무대 위에서 하나가 될 수 있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민이를 잘 보내줬어요.

이제 그녀는 더 좋은 곳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을 거예요. 늘 가만히 있질 못하던 민이니까, 지금도 어딘가에서 바쁘게 웃고 있겠죠.

그리고 Brand New Music, 라이머, 우리의 소중한 친구들…20년 넘는 시간 동안 늘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민이를 저만큼 사랑해줘서, 그녀의 마지막 길이 아름답도록 함께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제가 이 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숨 쉴 틈을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민이는 늘 기웠던 엄마, 그리고 짱아, 토비 곁에서 함께 편히 쉬고 있을 거에요. 그 생각에 제 마음도 조금은 편안해졌어요.

매일, 매 순간 널 그리워할 거야.

나의 반쪽, 나의 친구, 나의 가족, 나의 또 다른 나.

Forever As 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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